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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의 서사를 담은 감동, 국악과 배우들의 조화
세종문화회관이 서울시극단의 2024년 피날레 작품 <퉁소소리>를 11월 11일부터 27일까지 M씨어터에서 선보인다. 조선 중기 문인 조위한의 고소설 ‘최척전’을 원작으로, 고선웅 서울시극단장이 15년 동안 꿈꿔온 작품이다.<퉁소소리>는 임진왜란과 정유재란이라는 격변의 시대를 배경으로, 가족과 헤어진 주인공 최척이 끈끈한 가족애로 다시 만나는 감동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다. 고선웅 연출은 “포기하지 않으면 깨닫는다. 살아내면 좋은 일은 꼭 있다”며 전쟁과 이별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는 민초들의 삶을 그려내고 싶다고 밝혔다.
국악 라이브 연주와 배우들의 열연, 시각적 몰입감까지
이번 작품은 라이브 국악 연주와 2012 서울연극제 무대미술상 수상자인 김대한의 무대 디자인으로 더욱 풍성해졌다. 거문고, 가야금, 해금, 퉁소 등 전통 악기의 아름다운 선율이 극의 감동을 더하고, 소박하면서도 전통적인 미가 돋보이는 무대는 관객들에게 깊은 몰입감을 선사한다.배우들의 열연 또한 기대를 모은다. 노최척 역에는 베테랑 배우 이호재가, 옥영 역에는 다채로운 매력의 정새별 배우가 캐스팅되었으며, 서울시극단 단원들과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신예 배우들의 조화로운 연기가 펼쳐진다. 특히, 최척 역을 맡은 박영민 배우는 500여 명의 지원자를 제치고 주인공으로 발탁되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퉁소소리>는 단순한 역사극을 넘어, 전쟁과 이별 속에서도 살아가는 힘을 보여주는 감동적인 이야기이다. 30년이라는 긴 시간을 아우르는 방대한 서사를 2시간 남짓에 담아내면서도, 중국, 일본, 베트남을 넘나드는 시공간을 생생하게 그려낸다.
고선웅 연출의 15년 꿈이 현실이 된 <퉁소소리>. 깊어가는 가을, 따뜻한 감동을 선사할 이 작품을 놓치지 마시길.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