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제21대 대선 앞두고 82조 원 규모 지역공약 발표

대구광역시가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발표한 지역공약 사업대상 지역 및 사업 요약도. 사진제공 ㅣ 대구시

“TK신공항·달빛철도·미래신산업 전환 등 ‘대구 미래 100년 번영’ 이끈다”

대구광역시는 4월 24일,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대구·경북 지역의 미래 성장을 견인할 핵심 지역공약을 발표했다. 이번 공약은 총 82조 원 규모, 76개 세부사업으로 구성됐으며, ‘대구 미래 100년 번영’을 비전으로 4대 분야 23개 핵심사업이 담겼다.

대구시는 조기대선 가능성에 대비해 지역 싱크탱크 및 연구기관, 시의회, 정치권과 긴밀한 논의를 거쳐 공약안을 마련했으며, 김정기 대구광역시장 권한대행 주재로 개최된 정책보고회 등을 통해 사업안을 최종 확정했다.

가장 중점적으로 제시된 제1호 공약은 ‘TK신공항’ 건설이다. 이 공항은 국가 균형발전을 선도할 대한민국 제2관문공항으로, 2030년 개항 목표로 국가재정 보조 및 융자지원을 요청했다. 아울러 대구-군위 간 고속도로 신설과 신공항철도 건설 등 연결 교통망 구축도 포함됐다.

또한 ‘달빛철도’의 조기 착공, K-2 공항 후적지 개발, 군위 스카이시티 조성 등과 함께 TK통합 특별법 제정도 공약에 반영됐다. 해당 분야 총 투자 규모는 약 53조 7천억 원에 이른다.

두 번째 축은 ‘미래신산업 전환’(9조 7천억 원)이다. 수성알파시티를 인공지능 산업의 혁신 거점으로 육성하고, 제2국가산단 내 AI·첨단로봇 융합밸리, 공공형 파운드리, 자율주행 메가샌드박스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의료·바이오 산업과 섬유산업의 첨단화도 추진된다.

시민 삶의 질 향상에 초점을 맞춘 세 번째 분야인 ‘시민이 풍요로운 대구’(3조 7천억 원)에는 안동댐 취수원 이전, 금호강 및 신천 문화개발, 수성못 복합관광클러스터 조성, 국립근대미술관 유치 등이 포함됐다.

마지막으로 ‘도심공간 재창조’(15조 2천억 원)에는 군부대 이전 부지를 활용한 신성장 거점 조성, 도시철도 5호선 순환선 구축, 동성로 재생, 서대구 복합개발 등의 대형 프로젝트가 포함됐다.

대구정책연구원 분석에 따르면, 이번 공약사업이 현실화될 경우 생산 유발 효과 108.2조 원, 부가가치 유발 45.5조 원, 취업 유발 77.6만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대구시는 대선 후보가 확정되는 5월 초부터 각 정당과 후보자들을 직접 찾아 지역공약을 설명하고, 공약 채택을 요청할 예정이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은 “이번 공약은 지난 대선 당시 40조 원 규모의 두 배를 넘는 수준으로, 경제·문화·산업·환경 등 각 분야의 대형 프로젝트를 담아냈다”며, “대구의 미래를 좌우할 이 사업들이 반드시 국정과제로 채택될 수 있도록 전방위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대구 ㅣ나영조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나영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