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에 아파트 분양 물량 쏟아진다

입력 2015-08-03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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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하반기 경기도 안산에 4119가구의 아파트가 공급된다. 2003년 이후 12년 만에 최대 물량이다. 사진은 대우건설과 현대건설이 8월 안산 단원구 선부동에 공급하는 ‘안산메트로타운 푸르지오 힐스테이트’ 조감도. 이 아파트 단지는 2040가구의 대단지다. 사진제공|대우건설

올 하반기 경기도 안산에 4119가구의 아파트가 공급된다. 2003년 이후 12년 만에 최대 물량이다. 사진은 대우건설과 현대건설이 8월 안산 단원구 선부동에 공급하는 ‘안산메트로타운 푸르지오 힐스테이트’ 조감도. 이 아파트 단지는 2040가구의 대단지다. 사진제공|대우건설

■ 하반기 분양시장 ‘핫플레이스’ 급부상

4개 단지 4119가구 12년 만에 최대 규모
시화테크노밸리 조성·전철 개통 등 호재


안산에 살어리랏다!

경기도 안산이 하반기 아파트 분양시장에서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12년 만에 최대 분양 물량이 쏟아지기 때문이다. 올 하반기 안산시에 공급될 가구 수는 4개 단지서 4119가구. 2003년 5404가구가 공급된 이후 최대 규모다. 도심 재건축 아파트가 많다.


● 안산 하반기 4119가구 공급…12년 만에 최대 물량

안산이 왜 주목받는 걸까.

안산은 그동안 수요에 비해 아파트 공급이 부족했다.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6월말 기준 안산의 인구는 약 70만4000명. 경기권 대도시에서 6번째로 인구가 많다. 하지만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분양된 아파트는 9143가구에 불과했다. 이는 경기도 31개 지역 중 구리, 광주, 동두천 등에 이어 9번째로 적은 물량이다. 올 상반기에도 분양 실적이 제로였다.

아파트 가격이 뛰는 것도 한 몫을 차지했다. 안산의 아파트 공급부족은 주택가격에도 반영됐다. 안산시의 주택가격은 수도권에서 가장 많이 올랐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6월말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92%나 올랐다. 지난해 봄부터 슬금슬금 오르기 시작한 주택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까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안산시 상록구의 경우 작년 연말대비 올 상반기 동안 5.73%나 올랐다. 같은 기간 경기지역의 평균치인 2.16%를 크게 상회하는 것이다.

산업단지 조성·소사-원시 복선전철 등 호재

건설사들이 올해 안산서 분양에 나선 것은 주택가격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그 근저엔 산업단지 조성과 교통편의 가시화라는 큰 호재도 있다.

안산에는 소사∼원시 복선전철(2018년 예정)과 신안산선(예정)이 계획돼 있다. 부천 소사부터 안산 원시를 잇는 소사원시선과 서울역부터 안산 중앙역까지 연결되는 신안산선은 안산의 교통편을 풍부하게 할 예정이다. 이를 이용하면 여의도, 서울역, 영등포 등 서울 도심으로 쉽게 빠르고 이동 할 수 있다.

지역의 개발 호재도 있다. 내년에는 983만6000m² 규모의 시화멀티테크노밸리가 준공될 예정이다. 반월·시화국가산업단지 등과 함께 안산의 배후수요로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 눈길끄는 하반기 공급 아파트는 어디

하반기 안산에 공급되는 아파트는 도심 재건축 아파트가 눈길을 끈다. 90년대 말 조성된 고잔지구 이후 분양이 많지 않았던 안산에 이달 안산 선부동에서 공급되는 2040가구 대단지를 비롯해 안산 도심의 재건축 아파트가 새로 공급될 예정이다.

대표 건설사는 대우건설과 현대건설이다. 두 회사는 이달 안산 단원구 선부동에 ‘안산메트로타운 푸르지오 힐스테이트’를 공급한다. 단지가 들어설 석수골역세권 도시개발지역은 주거시설과 도서관, 상업시설, 2만1600m²규모의 공원 등이 들어서는 대규모 복합단지로 개발된다.

대우건설은 또 안산 단원구 고잔동에 ‘안산 센트럴 푸르지오’를 8월에 분양할 예정이다. 도보로 약 500m 거리에 지하철 4호선 중앙역이 위치한 역세권 단지로, 현재 사업이 추진 중인 신안산선이 개통되면 대표적 수혜단지로 꼽힌다. 단지 주변에 백화점, 대형마트, 영화관 등 다양한 생활편의시설을 누릴 수 있다.

롯데건설도 팔 걷고 나섰다. 롯데건설은 안산 초지동 군자주공5단지를 재건축해 짓는 ‘초지동 롯데캐슬’을 11월 분양한다. 총 469가구 중 일반분양분은 75가구다. 화랑역(가칭)이 개통되면 4호선 초지역과 함께 더블역세권을 형성하게 된다. 인근에 시민시장, 사회복지관 등 편의시설이 많아 주거환경이 좋고 반월공단이 가깝다.

현대건설도 재건축 단지에 뛰어들었다. 현대건설은 안산 단원구 고잔동에 ‘힐스테이트 안산중앙주공1단지’를 하반기에 분양할 예정이다. 재건축 단지다. 총 1060가구 중 566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4호선 중앙역과 가깝고, 단지 바로 앞에 편의시설들이 많다.

연제호 기자 sol@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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