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비장애인 단축마라톤 ‘키움런’에서 참가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엄주성 키움증권 대표, 홍윤희 무의 이사장(왼쪽에서 1·2번째), 박상조 예강희망키움재단 대표(맨 오른쪽). 아래 사진은 키움런 출발 모습. 사진제공|키움증권

장애인·비장애인 단축마라톤 ‘키움런’에서 참가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엄주성 키움증권 대표, 홍윤희 무의 이사장(왼쪽에서 1·2번째), 박상조 예강희망키움재단 대표(맨 오른쪽). 아래 사진은 키움런 출발 모습. 사진제공|키움증권


[스포츠동아 정정욱 기자] 키움증권이 18일 서울 여의도공원 문화의 마당 일원에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배리어프리 단축 마라톤 ‘2026 키움런’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4월 20일 장애인의 날을 맞아 기획했다. 배리어프리는 장애인에게 불편을 주는 물리적·제도적 장벽이 없는 상태를 뜻한다. ‘장애를 무의미하게 만든다’는 의미의 사단법인 무의가 개최하고, 키움증권은 메인 후원사로 행사 비용 전액을 부담했다. 참가자들의 참가비 전액은 휠체어·유아차 이용자를 위한 서울지하철 교통약자환승지도 제작 등 장애 접근성 향상 활동에 쓰인다.

지난해 2025명 대비 2.5배 늘어난 5000명이 참가했으며, 코스는 5㎞, 10㎞로 구성했다. ‘기록’보다 ‘함께’에 중점을 둔만큼, 감동적인 장면이 눈에 띄었다. 가이드러너의 손을 잡고 힘차게 내딛는 시각장애인 참가자, 휠체어를 밀며 나란히 달리는 참가자, 유아차를 밀며 코스를 즐기는 가족 등이 대표적이다. 또 장애·고령 친화 의료부스, 휠체어 점검·수리 부스, 발달장애인 심신안정실, 통증관리부스, 휠체어 이용자를 위한 탈의실, 유아차 동반 참가자를 위한 부스, 시각장애인 안마 체험 부스, 무대 운영에 적용한 문자 및 수어 통역 등 배리어프리 환경을 위한 세심한 배려를 엿볼 수 있었다. 휠체어를 타고 10㎞ 코스를 완주한 김남영(30)씨는 “평소 장애인, 비장애인이 함께 하는 러닝크루에서 활동하며 열심히 훈련했는데, 날씨와 컨디션이 좋아 10㎞를 가뿐히 완주할 수 있었다”고 했다.

또 참가자끼리 도움을 주고받는 ‘함께러너’ 제도도 이목을 끌었다. 러닝 중 동료 참가자가 어려움을 겪을 경우, 자발적으로 도움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함께러너’ 동영상 교육을 이수한 약 1000여 명이 ‘도움이 필요할 때 불러주세요, 함께러너’ 스티커를 붙이고 뛰었다. 이밖에도 프로야구단 키움히어로즈 치어리더 세리머니,  2000만 원 상당의 국내 주식 제공 이벤트 등 부대 프로그램도 인기를 모았다.

홍윤희 무의 이사장은 “다양한 러너가 함께 달리는 방법을 교육한 ‘함께러너’에 1000명이 넘게 참여하며 배리어프리 러닝 문화가 널리 확산되는 계기가 됐다”며 “키움런의 함께러닝 정신이 일상 속으로 이어지도록 지속 노력하겠다”고 했다.

엄주성 키움증권 대표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어우러져 함께 달리는 감동적 장면이 여의도를 가득 채웠다”며 “키움런이 장애의 벽을 허무는 통합의 장으로 자리잡도록 지속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