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지,초대가수도‘울트라맨’…해외록스타줄줄이한국행

입력 2008-06-0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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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겸 프로듀서 서태지의 4년 만의 컴백 무대가 될 ETPFEST가 역대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제 4회 ETPFEST는 8월 1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데, ㈜서태지컴퍼니가 5일 발표한 1차 라인업에는 ‘쇼크 록의 대부’ 마릴린 맨슨, 일본 믹스처 록계의 거물 드래곤 애쉬, 현재 일본에서 최고의 주가를 올리는 몽키 매직 등 면면이 화려하다. 서태지는 국내 최초의 야구장 록 페스티벌을 계획하며 해외의 유명 무대 디자이너를 기용, 그동안 국내에서는 접할 수 없었던 최고의 사운드와 무대를 보여주겠다고 밝혀 많은 기대를 모았다. 이번 출연진의 경우 모두 서태지와의 직·간접적인 교류와 관심 속의 밴드들이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 서태지와 마릴린 맨슨은 2001년 일본의 서머소닉 페스티벌에 함께 출연하면서 인연을 맺어 이번 ETPFEST까지 초청하기에 이르렀다. 2003년 10월 내한 공연을 가졌던 마릴린 맨슨은 폭발적인 음악과 엽기적인 화장, 그로테스크한 패션, 관능적인 퍼포먼스를 통한 파격적인 무대 매너로 골수팬을 거느리고 있다. 당시 마릴린 맨슨의 공연장 앞에 악마숭배자라며 종교 단체 회원들이 즉석 기도회를 벌이기도 했다. 이번 ETPFEST를 통해 어떤 해프닝과 상황들이 연출될지 벌써부터 논란의 중심에 설 것으로 예상된다. 드래곤 애쉬는 97년 데뷔 후 힙합록으로서는 쉽지 않은 오리콘 차트 1위에 오르는 등 일본의 인기 밴드로 손꼽힌다. 서태지와 음악적 교류를 통해 두터운 친분을 과시하는 팀으로, 지난 해 7월 내한공연 당시 서태지에게 직접 위트 있는 공개 초청장을 보내면서 음악계의 관심이 집중되기도 했다. 캐나다인 형제와 일본인이라는 이색적인 멤버들로 2000년 일본에서 결성된 몽키 매직은 싱글 ‘플라이’로 메이저 데뷔 후, ‘서유기’ 주제가 ‘어라운드 더 월드’로 앨범 판매 25만장을 기록하며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인디밴드임에도 불구하고 지난 해 7월 발매한 4집이 일본에서만 90만장 이상 판매되는 등 인기를 누리고 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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