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덕여왕’ 칠숙 안길강 “두 여자 보내고 나도 작별” 장렬한 최후

입력 2009-11-16 16:25:34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그래도 칠숙은 행복한 캐릭터죠. ”

MBC ‘선덕여왕’ 속에서 미실, 소화 두 여인과 투박하지만 속깊은 남자의 사랑을 맛본 유일한 남자 캐릭터 칠숙.

칠숙을 연기한 안길강은 촬영 10개월만에 장렬한 최후로 극을 떠난다.

15일 자결한 미실의 뒤를 이어 16일 방송분인 51회에서 덕만을 죽이기 위해 혼자 뛰어들다 죽음을 맞이하는 것.

마치 1995년 고현정 주연 화제작 ‘모래시계’ 속 보디가드 이정재처럼 2009년 ‘선덕여왕’ 속 칠숙은 언제나 미실의 뒤에서 반 발짝 떨어져 우직한 충성심을 보였다.

안길강은 “3개의 사극을 연달아 했지만 ‘선덕여왕’ 칠숙처럼 집요하고 끈질긴 캐릭터는 유일하다. 1년 가까이 칠숙으로 살면서 정신적으로 힘들기도 했는데 막상 떠나려니 아쉽다 ”고 미소지었다.

소화와의 비극적이고 운명적인 마지막을 함께 했을 때 극중에서 가장 짠했다는 안길강.

그는 “내가 멜로와 그리 어울리지 않을지 몰라도 소화와 조심스럽고 조용히 쌓아갔던 것들이 한순간에 무너지는 것을 보면서 시청자들이 많이 아파한 듯 하다. 주변 반응이 셌다”고 말했다.

안길강은 “미실이라는 엄청난 캐릭터와 함께하는 즐거움과 나름의 멜로를 소화한 매력, 두가지의 기쁨을 칠숙과 함께 했다”고 정리하며 “칠미네이터란 별명을 주실 정도로 과분한 사랑에 감사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동아닷컴]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