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미가 사랑한 오케스트라, ‘프라하필하모니아’ 내한

입력 2011-10-03 13: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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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25주년을 맞아 조수미는 최근 기념음반 ‘리베라’를 냈다. 이 앨범에 대해 조수미는 ‘나의 자유로운 음악 여정의 기록’이라고 표현했다. 음반은 베스트셀러가 됐다.

조수미는 ‘리베라’의 노래를 프라하필하모니아의 반주 위에 실었다. 고인이 된 루치아노 파바로티가 생전 “내가 가장 사랑하는 오케스트라”라고 극찬했던 오케스트라였다.

프라하필하모니아는 체코필하모닉과 함께 체코를 대표하는 오케스트라이다. 가장 큰 특징이라면 ‘영원토록 젊은 소리’를 모토로 삼고 있다는 점. 멤버들의 평균 연령이 34세 밖에 되지 않는 젊은 오케스트라이다.

단원들의 연령이 젊다고 실력마저 ‘젊을 것’으로 여기면 곤란하다. 1994년에 창단돼 역사는 짧지만 동유럽을 넘어 이미 세계적인 탑 클래스로 비약적인 성장을 하고 있다. 이들의 성공과정은 이미 오케스트라계의 전설로 통한다.

프라하필하모니아의 전설적인 성공 뒤에는 체코 문화부와 프라하시의 정책적인 지원도 컸다. 한마디로 체코와 프라하시가 마음먹고 ‘밀고 있는’ 오케스트라라고 할 수 있겠다.

프라하필하모니아가 처음으로 내한 공연을 한다. 사실은 이번이 아시아 초연이다. 10월 20일부터 사흘간 서울에서 개최되는 프라하데이의 하이라이트가 될 듯하다.
프라하 시장, 체코정부 문화부 관리가 함께 내한한다는 점도 프라하필하모닉의 위상을 새삼 느끼게 한다.

이번 내한공연의 지휘봉은 온드레이 브라베츠가 잡는다. 1979년생이니 올해로 32세. 피아노와 지휘의 거장 블라디미르 아슈케나지로부터 “누구도 갖고 있지 않은 재능의 소유자”라는 극찬을 들은 젊은 지휘자이다.



콘서트는 10월 22일과 23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22일에는 로시니 ‘알제리의 이탈리아 여인 서곡’, 드보르작 ‘체코서곡’, 베토벤 ‘교향곡 7번’을, 23일에는 모차르트 ‘피가로의 결혼 서곡’, 드보르작 ‘체코서곡’, 베토벤 ‘교향곡 4번’을 연주한다.

다른 오케스트라에서 들을 수 없었던 투명함, 120년 전 드보르작이 마음속으로 들었을 법한 살아있는 젊음의 소리를 경험해 보고 싶다면 추천하고 싶은 콘서트.

딱 한 마디만 하자. 지금까지 들은 ‘프라하’는 잊어라.
(공연문의 02-338-3513)

스포츠동아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anbi3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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