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주 “답답한 캐릭터 단골? 올해는 속풀이 좀 할래요”

입력 2012-01-1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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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로코의 여왕에 도전할 거에요.” 2011년 한 해 무거운 인물을 맡았던 김연주는 새해엔 로맨틱코미디 영화로 이미지 변신에 나선다. 사진제공|마스터워크스

“올해는 로코의 여왕에 도전할 거에요.” 2011년 한 해 무거운 인물을 맡았던 김연주는 새해엔 로맨틱코미디 영화로 이미지 변신에 나선다. 사진제공|마스터워크스

■ ‘영광의 재인’ 김연주, 우울한 역 이젠 굿바이!

“우울한 캐릭터는 이제 그만, 올해는 발랄함으로 승부할게요.”

연기자 김연주(32)에게 2011년은 많이 힘들었던 한 해였다. 하지만 그 힘든 경험만큼 그는 강해졌다. MBC 아침 드라마 ‘주홍글씨’와 최근 종영한 KBS 2TV ‘영광의 재인’에서 김연주가 맡은 인물은 어둡고 답답했다.

“‘연기자는 캐릭터 따라 간다’고 작년은 정말 힘들었어요. 주변에서 우울해 보인다는 얘기도 많이 들었고요. 하지만 힘든만큼 배운 것도 많았어요. ‘주홍글씨’에서는 극을 끌어가는 힘과 책임감을, ‘영광의 재인’에서는 좋은 인연을 얻었어요.”

‘영광의 재인’에서 김연주는 가난을 벗어나기 위해 죽도록 공부하며 출세를 꿈꾸는 거대상사의 비서이자 영광(천정명)의 누나인 김경주를 맡았다. 사랑이라 믿었던 남자 서인철(박성웅)에게 버림받고 복수하는 비운의 여인. 좀처럼 감정을 겉으로 드러내지 않아 상당한 연기자로서는 표현하기가 쉽지 않은 인물이었다.

김연주는 “차라리 소리 지르고 악을 쓰는 인물이 연기하기 편하다”며 “감정은 안에 쌓여 가는데 제대로 풀 수는 없고, 절제된 연기를 하는 게 쉽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김연주는 2012년에는 무거웠던 인물들과 작별하고 발랄함으로 승부수를 던진다. 그 첫 작품은 영화. 2004년 ‘신석기 블루스’ 이후 유독 영화와 인연이 없었지만 4월부터 촬영을 시작하는 새 영화의 여주인공에 캐스팅됐다. 로맨틱 코미디인 이 작품에서 김연주는 털털하면서 중성적인 캐릭터를 맡았다.

그는 “풀어진 연기를 한 번도 안 해봤다”며 “줄곧 치마 정장만 입었는데 이제 편한 바지와 점퍼를 걸치고 연기할 것 같다”며 편안한 미소를 지었다.

영화 촬영에 앞서 요즘은 설 특집 프로그램 SBS ‘배우 팝스타’(가제)를 위해 노래 연습에 한창이다. ‘배우 팝스타’는 ‘케이팝 스타’의 번외편으로 공형진, 김부선, 정경순, 이재윤, 강동호 등이 출연할 예정이다.

감미로운 팝을 준비 중이라는 김연주는 경연 날짜가 다가올수록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면서도 “우승하면 상금도 주고, 원하면 싱글도 내준다는데, 이번 기회에 앨범 한번 내보고 싶다”며 우승에 대한 욕심도 내비쳤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icky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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