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혜 취중 눈물 연기, 시청자들 뭉클

입력 2013-05-05 11:10:23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한지혜 취중 눈물 연기, 시청자들 뭉클

‘금 나와라 뚝딱’ 한지혜가 진심 어린 ‘취중 눈물 연기’로 시청자들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한지혜는 4일 방송된 MBC ‘금 나와라 뚝딱’(극본 하청옥, 연출 이형선, 최은경) 9회 분에서 그동안 궁금증을 자아냈던 이수경과의 과거 악연을 드러냈다. 극중 몽희(한지혜)의 첫사랑 애인을 뺏어간 후 몽희에게 깊은 상처를 안겨줬던 인물이 바로 성은(이수경)이었던 것.

무엇보다 그때 당시 몽희에게 막말을 퍼붓던 성은이 지금은 유나의 아랫동서이자 시부모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 단아한 재벌집 며느리로 살고 있다는 사실에 몽희는 큰 충격을 받은 상태였다. 몽희는 포장마차에 서 홀로 술잔을 기울이며 성은에 대한 아픈 기억을 떠올렸다.

초라했던 자신의 모습과 성은에 대한 분노가 다시 솟아난 몽희는 만취 상태에서 현수(연정훈)를 찾아갔다. 몽희는 눈물이 그렁그렁한 채 현수에게 “당신, 정말 날 어디에 내놔도 꿀리지 않는 빛나는 페어레이디로 만들어 줄 수 있어?”라고 물으며 “언젠가 깨어날 꿈이어도 좋으니까 나도 내 생애 한번쯤은, 누구보다 반짝반짝 빛나보고 싶어요”라며 눈물을 쏟아냈다. 성은에게 복수심을 느끼기 시작한 몽희의 모습이 담겨지면서 앞으로 진행될 몽희의 유나 역할 대행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만들었던 것.

이와 관련 유나의 탈을 쓴 채 성은에게 복수를 시작한 몽희의 독한 모습이 펼쳐져 눈길을 잡아 끌었다. 가족모임을 위해 유나로 변신한 몽희가 또 다시 성은과 만나게 된 것. 몽희는 “집에 자주 들르시네요”라는 성은의 인사말에 “왜, 내가 자주 와서 불편해?”라고 대응하는가 하면, 성은의 참한 모습을 칭찬하는 시부모에게 “놀만큼 놀다가 시집간 여자들은 바깥세상 별 미련 없어서 더 참한 척 한다고 그러더라구요. 앙큼하게도”라는 의미심장한 발언을 하기도 했다. 몽희의 역할 대행 사실을 모르는 성은과 유나의 모습으로 분한 몽희의 팽팽한 대립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 한지혜는 밝고 쾌활하지만 아픈 상처를 간직한 몽희의 진심 어린 ‘취중 눈물’을 실감나게 표현, 시선을 집중시켰다. 평소의 사랑스럽고 명랑한 모습부터 술에 취해 흐트러진 모습과 취중 진담을 쏟아내는 눈물연기까지 폭넓은 감정 연기를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감탄을 자아낸 것. 유나로 변한 독한 연기까지 더해지면서 시청자들로부터 “이쯤 되면 변신의 천재”라는 폭풍 호응을 얻었다.

그런가하면 과거 회상 장면에서 등장한 몽희의 풋풋한 모습은 한지혜 특유의 동안 매력과 어우러져 신선한 즐거움을 안겼다. 한지혜가 긴 생머리에 깨끗한 피부, 순수해 보이는 표정을 통해 변하지 않은 ‘방부제 미모’를 과시한 것. 1인 3역에 빛나는 연기력뿐 아니라 다양한 외적 변신으로 많은 볼거리까지 제공하고 있는 한지혜의 열정이 극적 재미를 더욱 불러일으키고 있다.

한편 ‘금나와라 뚝딱’은 중산층의 허세와 실상을 풍자적으로 그려내며 결혼과 가족의 의미를 찾으려는 가족드라마. 달콤한 유혹에도 굴하지 않고 굳건히 자신의 꿈을 찾아가는 주인공 몽희의 모습을 통해 진정한 행복의 의미를 되새겨볼 수 있는 작품이다.

사진출처|웨이즈컴퍼니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