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실종 여대생 사건, 도대체 무슨 일… 동기는?

입력 2015-07-15 15: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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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실종 여대생

경기 수원에서 실종된 20대 여대생 A씨가 평택 진위면의 한 배수지에서 끝내 숨진 채 발견됐다.

15일 경찰은 “수원역에서 실종된 20대 여대생이 평택 진위면서 시신으로 발견됐다”고 전했다. 시신이 발견된 곳은 납치·살인 용의자가 건설회사를 다니면서 공사를 했던 곳으로 전해졌다.

앞서 14일 오후 5시 30분쯤 이 여성을 납치한 것으로 추정되는 용의자 C씨가 강원 원주의 한 저수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 관계자는 “원주 한 저수지 인근에서 용의자 C씨의 소나타 승용차량을 발견했으며, 이곳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서 C씨로 추정되는 목맨 시신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1시 18분 수원역 인근 거리에서 A(22·여·대학생)씨가 사라졌다는 남자친구 B(22)씨의 신고를 접수, 수사해왔다. B씨는 경찰에 “여자친구와 함께 술을 마시고 수원역 인근 길거리에서 잠이 들었는데, 자정이 좀 지나서 어떤 남성이 ‘여자가 토했다. 물티슈를 사오라’며 깨워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둘 다 사라졌다”며 신고했다.

경찰은 1시간여 뒤인 오전 2시 25분쯤 기동대원 20여명을 투입, 주변을 수색했다. 오전 4시쯤 A씨가 없어진 곳에서 500m 떨어진 상가 앞 거리에서 A씨의 지갑을 발견, 그로부터 1시간여 뒤 또 다른 상가 주변에서 A씨의 휴대전화도 발견했다.

경찰은 주변 CCTV영상을 확보해 분석한 결과, A씨 지갑이 발견된 건물에 입주한 한 업체에 다니는 C씨가 A씨를 데리고 가는 듯한 장면을 포착했다. 또 C씨가 해당 건물 화장실에서 A씨와 몸싸움을 벌인 흔적도 찾아내 정밀 감식한 것으로 알려졌다. 혈흔은 검출되지 않았다.

경찰이 C씨의 행적을 확인한 결과, 이날 아침 집에 들러 옷가지를 챙겨 나오면서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는 등의 내용이 담긴 문자메시지를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C씨는 직장 동료들에게도 “그동안 미안했다”는 등의 문자메시지를 남기고 법인 신용카드를 반납한 뒤 종적을 감췄다.

한편 수원 실종 사건의 원인, 즉 C씨의 범행 동기는 아직 밝혀진 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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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1 뉴스 화면 캡처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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