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북마크] ‘태양의 후예’ 목요일이 벌써 아쉽지 말입니다

입력 2016-03-10 06: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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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을 기다려서 수요일 10시가 되면 TV앞에 앉는다. 60분이 60초처럼 지나간다. 목요일이 되면 오늘도 볼 수 있다는 안도감과 동시에 또 다시 일주일을 기다려야 한다는 막막함이 함께 찾아온다. ‘태양의 후예’를 보는 시청자라면 모두 공감할 이야기다.

지난 9일 오후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 5회는 와인키스 후 어색한 대화를 나누는 강모연(송혜교)과 유시진(송중기)의 모습으로 시작됐다.

이날 방송에서 “잘 잤냐”는 유시진의 질문에 강모연은 “자게 안 하셨어요 유대위님이. (키스) 얘기 안하려고 티가 안 나나 봐요. 마음이 정리될 때까지 최대한 피해볼까 합니다”라고 답했다.

이를 들은 유시진은 “피해도 좋고 화내도 좋은데 나쁜 일 당했다는 생각은 안했으면 좋겠다. 천 번쯤 생각하다 한번 용기 낸 거다”라며 솔직하게 자신의 마음을 고백했다.

또한 유시진은 강모연의 목숨을 구하기도 했다. 운전 중 휴대폰을 보다 절벽에서 떨어질 위기에 처한 강모연은 유시진에게 “살려줘요. 나 좀 살려주세요”라고 울면서 외쳤다. 유시진은 “내 목소리 들려요? 조금만 기다려요. 내가 갈게요. 내가 찾을게요”라며 그녀를 안심시켰다.

이어 모습을 드러낸 유시진은 강모연에게 “내 눈 봐요. 나 믿어요”라고 말하며 믿음을 줬고, 두 사람은 무사히 목숨을 건졌다.

사고 후 강모연은 유시진에게 “아까 나 먼저 보냈을 때 거짓말했죠. 철물점에서 내가 들었던 총소리, 그거 유시진 씨죠?”라고 물었고, 유시진은 “더 복잡해졌겠네요 마음이. 그냥 나한테 맡겨볼 생각은 없어요?”라고 되물었다.

이에 강모연은 “미치겠네 정말. 유시진 씨가 이러니까 난 자꾸 더 복잡해지죠”라고 말했다. 간접적으로나마 유시진에게 자신의 속마음을 털어놓은 셈.


이렇게 두 사람의 사이는 점점 더 가까워지는 듯 했으나 방송 말미, 강모연은 유시진이 한국으로 돌아간다는 소식을 듣게 됐다.

떠나기 전 유시진은 “여전히 강선생 마음은 복잡합니까”라며 “혹시 이게 마지막일지 모르니 하나만 묻겠다. 허락 없이 키스한 거, 내가 사과할까요? 고백할까요?”라고 돌직구 고백을 했다.

목숨이 왔다 갔다 하는 위험한 상황을 함께 겪고, 서로에게 속마음을 털어놓은 강모연과 유시진. 그렇데 두 사람의 사이는 깊어지는 듯 했으나 사과와 고백을 두고 다시 기로에 놓였다.

돌직구로 정면 돌파를 선택한 유시진이 강모연에게 고백을 할 수 있을지, 오늘도 시청자들은 TV앞에 앉을 수밖에 없다.

한편 ‘태양의 후예’ 6회는 10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동아닷컴 김미혜 기자 roseli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KBS2 ‘태양의 후예’ 방송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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