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작된 도시’ 지창욱, 첫 스크린 데뷔로 충무로 샛별 되나(종합)

입력 2017-01-09 13: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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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지창욱이 데뷔작 ‘조작된 도시’를 통해 충무로에 새로운 얼굴이 될 수 있을까.
9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 ‘조작된 도시’(감독 박광현) 제작보고회에는 메가폰을 잡은 박광현 감독을 비롯해 주연배우 지창욱, 심은경, 안재홍 등이 참석했다.

‘웰컴 투 동막골’ 이후 12년 만에 신작을 들고 온 박광현 감독은 “너무 오랜만에 돌아와서 감격적이고 긴장도 된다”라며 “이 영화는 기존의 범죄 영화들이 갖고 있는 무거움이나 잔인함 보다 밝고 경쾌한 영화다. 한국에서 처음 보는 범죄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12년간 자의반 타의반으로 놀고 있었다. 그간 영화를 많이 보게 됐는데 우리 영화가 늘 한결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라며 “21세기를 살고 있는데 영화는 변하지 않았더라. 지금 사람들은 스마트폰을 쓰고 알파고와 사람이 대결을 하는 등 미래에 살고 있는데 영화를 하고 있는 우리는 그렇지 못한 게 아닌가란 생각에 새로운 영화를 만들어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젊은이들이 공감할 수 있는 영화를 만들어야겠다”고 덧붙였다.

‘조작된 도시’로 스크린에 데뷔하게 되는 지창욱은 고민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그는“첫 주연작이라 관객들을 만족시킬 수 있을지 걱정이 많았다. 시나리오를 처음 읽고 머릿속으로 상상이 되질 않아서 고민을 많이 하다가 감독님과 이야기를 나눴고 설득을 당해 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영화에는 매몸 격투 뿐만 아니라 총기 액션, 대규모 폭파신, 와이어 액션, 8차선 대규모 카체이싱 등 액션 영화 팬들이 좋아하는 장면들이 전반에 골고루 있다. 이 영화를 위해 고난도 액션 훈련을 받은 지창욱은 “한여름에 힘들었지만 최선을 다했다”라며 “그런데 ‘조작된 도시’를 통해 배운 액션을 드라마 ‘The K2’에서 써먹었다”라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지창욱은 와이어, 격투, 카체이싱, 하강레벨 등 고난도 액션이 많이 있었다고.

그런데 그는 “내가 맞는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지창욱은 “그간 항상 때리는 역할을 했는데 이번에 상당히 많이 맞았다. 맞는 역할이나 맘은 편한데 몸은 아프더라. 앞으로는 때리는 역할을 하고 싶다”라는 바람을 드러내 웃음을 자아냈다.


박광현 감독은 “나는 던지고 싶은 이야기를 구상하고 거기에 맞는 인물을 찾는다. 새롭고 기존에 영화와는 다른 방식으로 만들고 싶었다. 리얼베이스의 영화와는 다른 차원이라 기존 배우들과 대입이 잘 안 됐다. 그러다 지창욱을 발견했다. ‘유레카’를 외쳤다. 지창욱을 설득하기 힘들었다”라고 말했다.

박광현 감독은 지창욱을 보며 남다른 매력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지창욱의 눈빛은 풍겨나오는 이미지가 남들과 다르다. 순정만화의 이미지다. 근데 강렬한 눈빛도 느껴졌다. 저 강하면서도 순수한 눈빛이 우리 영화와 100% 밀착한다고 생각이 들었다. 고집을 부려 캐스팅을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액션만을 위해 태어난 배우는 아니라고 생각했다. 새로운 얼굴을 발굴해야겠다고 생각해서 지창욱을 선택했다. 액션을 정말 잘한다. 그런데 너무 액션 배우로만 오해받을까봐 걱정이다. 잘하는 게 너무 많다. 영화 관계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조작된 도시’는 단 3분 16초만에 살인자로 조작된 남자가 게임 멤버들과 함께 사건의 실체를 파헤치며 짜릿한 반격을 펼치는 범죄액션 영화다. 지창욱은 ‘조작된 도시’에서 한 순간에 살인자로 몰리게 되는 인물 ‘권유’역을 맡았고 심은경은 대인기피증 초보 해커 ‘여울’로 분했으며 안재홍은 특수효과 말단 스태프 ‘데몰리션’으로 등장한다. 2월 개봉 예정.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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