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하 “‘복면가왕’ 알리, 첫 소절 듣자마자 바로 알았다”[화보]

입력 2017-01-09 14: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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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하 “‘복면가왕’ 알리, 첫 소절 듣자마자 바로 알았다”[화보]

가수 정동하의 화보가 공개됐다.

그는 2005년 부활의 9대 보컬로 데뷔해 KBS2 ‘불후의 명곡’, MBC ‘복면가왕’ 등 수많은 경연 무대를 서며 얼굴을 알렸다. 다양한 뮤지컬에 도전해 연기적인 가능성을 증명했으며 솔로로 전향해 성공적인 홀로서기를 이뤄내기도 했다. 어느덧 데뷔 12년 차 맞이한 그는 음악을 통해 세상과 소통해나가고 있었다.

그와 함께한 이번 화보는 총 3가지 콘셉트로 진행됐다. 자신에게 생소한 분야라 걱정된다는 말과는 달리 그는 다양한 포즈와 프로페셔널한 표정으로 촬영장 분위기를 압도했다. 첫 번째 콘셉트에선 스웨이드 재킷에 화이트 팬츠를 입고 댄디한 매력을 뽐내 보였다. 두 번째 촬영에선 레더 재킷에 블랙 코트와 팬츠를 입고 남성미를 부각시키기도.

마지막 콘셉트에선 플라워 패턴의 수트를 입고 개성 넘치는 모습을 담아냈다. 이어진 그와의 인터뷰는 진솔한 분위기로 진행됐다. 어린 시절 유난히 내성적이었던 그는 “전학만 6번 이상을 다녔고, 이사는 30번 이상 다녀야 했다. 혼자 있는 시간이 많다 보니 자아를 형성하기 어려웠다”고 전했다.

이어 그에게 음악은 혼자만의 세상에 갇혀있던 아이가 나올 수 있도록 도와준 통로이며 음악을 시작한 계기도 세상과 소통하며 어우러지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뮤지컬 배우로도 꾸준히 활동해온 그에게 가장 인상 깊었던 배우를 묻자 “서범석 선배님이다. 면적으로 드러나지 않는 내면적인 연기를 위해 역할을 굉장히 깊게 파시는 분이다”라며 그에 대한 존경심을 표했다.

KBS2 ‘불후의 명곡’을 통해 얼굴을 많이 알렸던 그인 만큼 소감을 묻자 “방송하는 것에 있어서 나에겐 고향 같은 느낌이다. 사람들과 함께 어우러지고 하나가 되는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해준 고마운 프로그램이다”라고 전했다.

MBC ‘복면가왕’에 출연해 4연승을 기록했던 그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무대를 묻자 “동방신기의 ‘미로틱’이다. 아이돌 음악을 해봤던 것은 처음이었는데 ‘미로틱’이라는 곡을 부른 자체가 나에겐 편견을 깨기 위한 도전이었다”고 답변했다.

가면을 쓰고 노래한 소감을 묻는 질문엔 “나에게는 오히려 가면이 불편하게 느껴졌다. 나는 사람들과 마주하고 대중들의 시선이 느껴져야 편안한 느낌을 받는다”고 말했다.

‘복면가왕’에서 알리와 경연을 펼쳤던 그에게 가면을 벗기 전까지 알지 못했는지 묻자 “알리는 사실 평소 함께 한 적이 많았기 때문에 첫 소절 듣자마자 바로 알았다. 허각은 실루엣만 보고 바로 눈치를 챘다”고 말하며 웃어 보였다.

매번 감동을 주는 편곡 비결을 묻는 질문엔 “편곡에 신경을 안 썼던 적이 두 번 정도밖에 없었고 틀이나 전체적인 구성은 대부분 직접 만든다. 원곡 감정에 MSG를 넣어서 더욱 감정을 극대화하려고 노력한다”고 전했다.

지금까지 앨범들 중 가장 애착 가는 곡을 묻자 “최근 작업했던 곡 중에 ‘첫하루’라는 곡이 있는데, 그 노래를 부르면서 힘을 많이 뺄 수 있었다. 직접 작사와 작곡에도 참여했던 곡이라 애착이 많이 간다”고 얘기했다.

매번 프로페셔널한 무대를 선보이는 그이지만 무대 징크스가 있는지 묻자 “가끔씩 트림이 나와 곤혹을 느낄 때가 있다. 그래서 항상 노래하는 순간에는 완벽하게 소화돼 있는 상태를 유지하려고 노력한다. 무대에 서기 전에는 음식물 섭취를 안 하는 편이다”라며 솔직한 답변을 전하기도.

롤모델에 대해서는 임재범을 언급하며 “그분의 감성 깊이와 소울은 독보적이라고 생각하고 엄청난 재능과 능력을 훔치고 싶을 정도이다”라고 말했다.

본인만의 목 관리 비법을 묻는 질문엔 “잠자는 것이 정말 중요하고 습도에 가장 많이 신경을 쓴다. 아침에 일어나면 창가에 이슬이 맺어있을 정도로 가습기를 항상 틀어놓고 잠을 잔다”며 본인만의 노하우를 공개했다.

평소 취미를 묻는 질문엔 “모든 종류의 온라인 게임을 다양하게 좋아하는 편이다. 최근에는 ‘리그 오브 레전드’를 제일 많이 했었던 것 같고, 순위 1% 안까지 들었다”고 전했다.

한때 카레이서에 도전한 적이 있었던 그는 이에 대해 “자동차를 워낙 좋아해서 여러 모임에도 참석하다 보니 레이싱 경기에도 나간 적이 있었다. 실제 경기에서 성정도 그렇게 나쁘지 않았다”며 자동차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내기도.

과거 경복대 보컬 전공 교수로 있었던 그에게 소감을 묻자 “주입식 교육을 하기보단 학생들과 함께 음악적인 고민과 연구를 했던 것 같다. 함께 고민하면서 학생들이 발전하는 모습을 봤을 땐 뿌듯함을 느끼기도 했다”고 얘기했다.

가수 지망생 당시 완벽주의 성향이 있었던 그는 한 번도 직접 가수 오디션을 본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돌이켜 보면 도전에 미숙했던 과거가 후회된다며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라디오 디제이로도 활동했던 그는 “나에겐 라디오 디제이 역시 세상과 소통하는 좋은 훈련 과정이었고 소중한 시간들이었다. 라디오를 하면서 말솜씨가 굉장히 많이 늘었다”며 소감을 전했다.

함께 호흡해보고 싶은 뮤지션을 묻는 질문엔 어린 시절부터 좋아했던 이적을 꼽으며 “그분의 음악, 가사에 담긴 철학, 진정성 등 많은 부분들에 있어서 존경하고 있고 꼭 한번 작업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기억에 남는 듀엣 무대를 묻는 질문엔 “故 김현식 선배님의 ‘내 사랑 내 곁에’라는 곡으로 듀엣을 하는 것처럼 무대를 꾸민 적이 있었다. 내 인생의 최고 듀엣 무대를 뽑는다면 그 곡을 부르던 순간이었다고 말하고 싶다”고 얘기했다.

사진 | BNT 제공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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