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인터뷰 : 얘 어때?②] ‘6시 퇴근’ 강찬 “‘어머니의 된장찌개’ 같은 배우 될래요”

입력 2018-06-02 13: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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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만 아는 스타가 아닌 내가 먼저 찜한 스타! 동아닷컴이 야심에 차게 준비한 ‘얘 어때?’는 신인들의 매력을 파헤치고 소개하는 인터뷰입니다. 이름, 얼굴이 낯설다고요? 당연하죠~! 하.지.만. 미리 알아두는 게 좋으실 겁니다. 나중에 엄청난 스타로 성장할 아티스트들이거든요.★

◆ 스타 자기소개서

1. 이름 : 강찬

2. 생년월일 : 1988년 3월 15일

3. 필모그래피 : [영화] 노스탤지아, 의식의 의식, Shell We [드라마] 몬스타, 맏이, 칠흑, 미생, 블러드 [뮤지컬] 화랑, 정글라이프, 무인도탈출기, 오디션, 베어 더 뮤지컬, 더 픽션, 6시 퇴근

4. 학교(전공) : 홍익대학교 경영학부(자퇴), 동국대학교 연극학부

5. 취미 혹은 특기 : 피아노 연주예요. 악보 보면 칠 수 있는 정도입니다.

6. 성격 : 어렸을 때 반장도 해보고 전교회장도 했었어요. 그 때는 리더십이 좀 있었는지.(웃음) 그런데 지금은 뭔가 나서서는 하지 않는데 은근 오지랖도 있는 것 같고. 하하.

7. 입덕포인트 : 얼굴은 동안인데 대화하면 진지한 사람인 것 같아요. 그래서 저한테 고민상담하는 사람이 많아요. 그런 반전 매력이 있는 것 같아요.


Q. 뮤지컬 ‘퇴근 6시’가 공연 중인데 어떻게 하고 있나요?

A. 아무래도 밴드 뮤지컬이니 악기를 다뤄야 하는데 제가 맡은 악기가 드럼이에요. 드럼을 한 번도 쳐본 적이 없어서 이번에 드럼을 따로 배웠어요. 확실히 어렵긴 하더라고요. 다행히 콘셉트가 아마추어 직장인 밴드라서 그나마. (웃음) 제대로 치려면 정말 몇 년을 배워야겠더라고요. 저는 거의 속성으로 배웠어요.

Q. 다른 악기에 비해 드럼은 조금 더 어려웠을 것 같아요. 양손과 양발이 각기 움직여야 할 때도 있으니까요.

A. 맞아요. 속성으로 배우느라 저는 그것부터 배웠어요. 사실 한 달 만에 드럼을 배워 합주를 한다는 건 말이 안 되잖아요. 게다가 저희가 지금 ‘플라워’ 고유진 형, ‘이브’ 박웅 형과 같이 무대에 올라가고 있는데요. 제 비루한 드럼 실력에 그 형들과 함께 한다는 것 자체가 영광스러운 일이에요. 형들이 ‘단 시간에 배우는 건 정말 힘들어’라고 응원을 많이 해주셨어요.

Q. 맡은 역을 소개해주세요.

A. 인턴 ‘고은호’를 맡았어요. 극 중에서 막내인데 실제로도 막내 쪽에 속해있어요. 고은호는 ‘분위기 메이커’이기도 하고 ‘아이디어 뱅크’이기도 해요. 그래서 회사에서 귀여움을 받는 역할이에요. 제가 올해 31살인데 귀여움 떨기가 어색한 나이긴 하지만 형, 누나들이 많으니 자연스럽게 분위기가 형성돼서 막내 역할을 잘 할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Q. 실제로 직장 생활을 해본 적이 있나요?

A. 저는 없지만 또래 친구들 중에 사회초년생이 많아서 이야기를 들었어요. 또 연출님께서 이해를 돕기 위해 사례를 많이 들어주시면서 설명을 해주셨어요. 이야기를 듣다보니 우리 모두가 애환을 갖고 사는 것 같아요. 직업에 상관없이 누구나 다 힘들고요.


Q. 왜 배우가 되고 싶었나요?

A. 제가 경기도 양평에서 자랐는데 서울 근교이긴 하지만 되게 시골이에요. 제가 살았던 곳은 옆집, 뒷집이 다 소를 키우고 농사짓고 살았어요. 그래서 ‘배우’라는 직업은 일종의 ‘판타지’였어요. 어쩌다 한 번씩 극단이 와서 공연을 하면 보는 정도랄까요? 그 때는 남들처럼 서울에 있는 4년제 대학을 가는 게 꿈이었죠. 연기자를 꿈꾸게 된 건 대학생 때부터였어요. 동아리를 통해서 공연도 보면서 배우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학교를 자퇴하고 다시 시험을 봐서 동국대에 들어갔어요.

Q. 꽤 대담한 결정이었네요.

A. 무대 위에서 흘리는 배우들의 땀이나 그들의 열정을 보면서 마음이 설렜어요. 그래서 연극학부에 들어갔죠. 당시에 조승우 선배가 뮤지컬과 대중매체를 오가면서 하셨기 때문에 막연하게 그렇게 되고 싶다고만 생각을 했는데 우연히 좋은 기회가 생겨서 여러 드라마를 하게 됐어요. 작은 역할이지만 끊임없이 일을 하고 있었는데 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제가 어머니를 돌봐야 할 시기가 잠깐 있었어요. 그러다가 다시 복귀를 했는데 작품이 연결이 되는 게 쉽지 않더라고요. 그러다가 만난 것이 뮤지컬이었고 지금은 무대 연기에 계속 인연이 닿게 됐어요.

Q. 앞으로 각오 한 마디 부탁드려요!

A. 돌이켜봤을 때, 그리운 배우가 되고 싶어요. 상투적이지만, ‘엄마의 된장찌개’ 같은 느낌? 엄마의 된장찌개는 맛 이상의 뭔가가 있잖아요. 그런 것처럼 그런 느낌을 가진 배우가 되고 싶어요. 다시 보고 싶고 사람들의 인상에 남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그렇게 된다면 보람 있을 것 같아요.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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