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기’ 안효섭·김유정 “애절하게 혹은 귀엽게, 삼각 로맨스 기대하세요”

입력 2021-08-27 06:57: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연기자 안효섭과 김유정(오른쪽)이 26일 열린 SBS 새 월화드라마 ‘홍천기’ 온라인 제작발표회 무대에 올라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SBS

연기자 안효섭과 김유정(오른쪽)이 26일 열린 SBS 새 월화드라마 ‘홍천기’ 온라인 제작발표회 무대에 올라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SBS

SBS 퓨전사극 ‘홍천기’ 안효섭·김유정, ‘해품달’ 인기 재현 위해 뭉쳤다

‘해품달’ 정은궐 작가의 소설 원작
여화공·천문관·대군 달달 로맨스
“화가들에게 손짓까지 점검받았죠”
로맨스 사극 장르에서 손꼽히는 스타들이 한데 모였다. 퓨전사극 드라마에서 매력을 뿜어온 연기자 김유정과 사극 ‘바람의 화원’과 ‘뿌리 깊은 나무’ 등을 연출한 장태유 PD 등이 30일 방송을 시작하는 SBS 새 월화드라마 ‘홍천기’로 뭉친다. ‘해를 품은 달’과 ‘성균관 로맨스’ 등을 쓴 정은궐 작가의 동명 소설을 드라마로 구현한다. 지난해 SBS ‘낭만닥터 김사부2’로 청춘스타 반열에 오른 안효섭도 의기투합해 벌써부터 기대감을 끌어 올리고 있다.

“역사 고증과 시청자 시선 사이의 균형”

‘홍천기’는 조선시대 유일한 도화서 여성 화공으로 역사에 기록된 홍천기의 이야기를 담는다. 여화공과 천문관, 대군의 로맨스를 중심으로 판타지 요소를 녹여낸다. 김유정이 홍천기를, 시력을 잃은 천문관을 안효섭이, 풍류를 사랑하는 대군을 공명이 각각 연기한다.

드라마는 김유정이 2016년 KBS 2TV ‘구르미 그린 달빛’ 이후 5년 만에 내놓는 퓨전사극이다. 김유정은 26일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고증에 신경 쓰면서 시청자에게 자연스럽게 다가갈 수 있도록 사극이란 틀 안에 갇히지 않으려 노력해왔다”면서 “이번에는 조선의 유일한 여화공, 절세미인이라는 설정, 씩씩한 매력 등으로 다른 사극의 여성 캐릭터들과 차별화했다”고 밝혔다.

정은궐 작가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는 점에서 2012년 MBC ‘해를 품은 달’ 속 김유정과 비교하려는 시선도 나온다. 김유정은 당시 주인공 한가인의 아역을 연기하며 40%대가 훌쩍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는 데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했다. ‘홍천기’는 이미 동남아 지역의 비우, 미주·유럽 중심의 비키, 일본 콘텐츠 배급사 플랜 등 3개 해외 OTT(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에 판권을 판매해 ‘해를 품은 달’에 비견되는 성과를 내지 않겠느냐는 조심스런 기대를 자아낸다.

김유정은 붓을, 안효섭은 거문고를…

여화공의 일생을 통해 미술의 세계를 깊게 그리는 만큼 연기자들과 제작진은 SBS ‘바람의 화원’에 참여한 미술작가들로부터 강습을 수차례 받았다. 김유정은 “화가들을 찾아다니면서 작은 손짓까지 전부 점검을 받았다”고 돌이켰다.

앞을 보지 못하는 천문관 하람을 연기하는 안효섭은 거문고 연습에 매진했다. 거문고 연주에 특기를 보이는 인물의 설정 때문이다. 그는 “그동안 다뤄온 피아노나 바이올린과는 다른 생소한 매력을 느꼈다. 내가 살아보지 못한 시대를 표현해야 하는 사극의 매력에도 푹 빠졌다”고 말했다.

김유정과 안효섭은 공명과 함께 그리는 삼각로맨스도 “신선하게 느껴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유정은 “운명적인 사랑을 느끼는 안효섭과는 애절한 멜로를 연기하고, 공명과는 티격태격 귀여운 로맨스를 그린다. 서로 다른 색깔의 러브라인을 기대해 달라”고 당부했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