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서경덕 교수 인스타그램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에게 살해 협박한 범인이 붙잡혔다.
서경덕 교수는 3일 자신의 SNS를 통해 “최근 인터넷상에서 살해 협박을 받아 큰 논란이 됐었다”라면서 “많은 누리꾼이 걱정해 주시고 응원해 주신 덕분에 사건은 잘 해결됐다”고 밝혔다.
서 교수는 “어제 경찰청에서 연락이 왔고, 검거된 피의자는 혐의가 인정되어 기소 의견으로 검찰청에 송치됐다고 한다. 저 역시 지난주에 피해자 조사를 받았고, 피의자가 포털 댓글 창에 올린 글을 실제로 봤는데 솔직히 섬뜩했다. 어떻게 이런 글을 올릴 수 있을까 하는 생각밖에 안 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서 교수는 “익명 뒤에 숨어서 누군가에게 이런 살해 협박을 한다는 건 정말로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다. 모쪼록 글을 보자마자 빠르게 신고해 주신 누리꾼에게 이 자리를 빌려 감사함을 전한다”며 마음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서 교수는 “또 빠른 수사로 범인을 검거해 주신 인천경찰청 형사님들께도 감사함을 전하며, 밤낮으로 신변의 안전을 확인하고 도움 주신 지구대 경찰관님들께도 감사함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8월 22일 서경덕 교수는 “20일 늦은 밤 경찰이 찾아왔다. 인터넷상에 살해 협박 글이 올라와 신변이 안전한지 확인차 방문했다고 했다”면서 “한 언론 매체의 기사 댓글에 상당히 심각한 살해 협박 글이 올라왔는데, 한 누리꾼이 이를 확인한 후 경찰청에 즉각 신고했다고 한다. 현재는 경찰청에서 게시물 게시자에 대한 수사를 착수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서 교수는 “지금까지는 일본 극우 세력과 중화사상에 심취한 중국의 일부 누리꾼들이 오랜 기간 동안 제 메일과 SNS의 DM으로 살해 협박을 해 왔었다. 왜냐하면 일본과 중국의 역사 왜곡에 맞서 늘 최전선에서 정당한 대응을 해 왔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서 교수는 마지막으로 아내와 딸이 매우 큰 충격을 받았다면서 “향후 이런 댓글, 게시글 등을 발견하게 되면 반드시 캡처하셔서 제 DM으로 꼭 보내주시길 바란다. 이제는 더 이상 간과하지 않고 법적으로 강력하게 대응해 나갈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이슬비 동아닷컴 기자 misty8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