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1 업적 기리면서 독자적 개척”…‘파친코’ 시즌2도 ‘극찬 일색’

입력 2024-09-09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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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애플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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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1을 능가하는 시즌2.”

4대에 걸친 ‘자이니치’(在日·재일 한국인) 수난사를 그린 애플TV+ 드라마 ‘파친코’가 시즌1에 이어 2년 만 공개한 시즌2로 또다시 세계적 호평을 얻고 있다. 주 1회 공개로, 8부작 가운데 초반 3개 에피소드만을 선보였지만 벌써 “시즌1을 능가하는 시즌2”라는 반응을 끌어내며 주목받고 있다.

○“최고의 시즌2” 글로벌 찬사

시즌2는 1945년 일본 오사카에서 홀로 가족을 책임지고 있는 젊은 선자(김민하)와 1989년 장성한 자녀, 손자들과 여전히 일본에 살고 있는 늙은 선자(윤여정) 이야기가 교차하며 펼쳐진다. “엉터리 일본말을 한단” 이유로 일부 일본인에게 비아냥을 듣는 늙은 선자 모습 등을 투영하며 시즌2는 ‘이방인의 애환’을 담고 있다.

이방인의 삶을 본격적으로 그리기 시작한 시즌2는 23일 공개 직후 시즌1을 넘어서는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플릭스패트롤 기준 한국·노르웨이·홍콩 등 14개국에서 가장 많이 본 TV쇼 부문 1위를 차지했고, 8일 기준 80여 개국에서 10위 권 내에 이름을 올렸다.

수치적 흥행뿐 아니라 글로벌 시청자는 물론 평단 극찬까지 쏟아지는 중이다. 글로벌 평점 사이트 로튼토마토의 팝콘 지수(시청자 평점)와 신선도 지수(언론 및 평론가 평점)는 각각 91%와 98%를 받으며 이를 증명 중이다.

그런 가하면 북미 매체 버라이어티는 “정성 가득한 작품”이라며 “시즌2는 시즌1 업적을 기리는 동시에 독자적인 길을 개척한다”고 평가했고, 영국 가디언 경우 “시즌2는 이 드라마가 시간 들여 볼 가치가 있음을 증명한다”고 극찬했다.
사진제공|애플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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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이방인’인 제작진 노력



시즌2의 이런 호평에는 한국적 색채와 이방인의 진실한 이야기를 담아내는 데 총력을 기울인 한국계 제작진의 노고가 있었다.

시즌1에 이어 이번 시즌에서도 각본 및 총괄 프로듀서를 맡은 한국계 미국인 수 휴는 “‘파친코’의 특별한 지점은 ‘다름’이 아닌 ‘특수성과 보편성의 공존’이다”고 정의하며 “드라마 속 이민자의 서사는 시대를 뛰어넘어 아직도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 공개될 6, 7, 8화는 봉준호 감독이 꾸준히 애정과 존경을 표시해온 재일교포 3세 이상일 감독이 연출한 것으로 알려져 기대를 더욱 높이고 있다. 이 감독은 앞서 영화 ‘훌라 걸스’ ‘악인’ ‘분노’ ‘유랑의 달’ 등을 만들었다.

‘파친코’를 통해 “나의 뿌리를 돌아볼 기회를 얻게 됐다”고 밝힌 이상일 감독은 “모두가 언젠가 자신의 뿌리를 되돌아보는 순간을 맞이하게 된다. 이 작품에는 나의 언어로 표현한 나의 뿌리가 담겨 있다”고 전했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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