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방송된 tvN ‘백패커2’ 15회에서는 명절맞이 미션으로 한국도로공사 교통센터에서 120인분의 휴게소 요리 한 상을 준비한 백종원, 이수근, 허경환, 안보현, 고경표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서울의 관문 톨케이트 옆에 위치한 이날의 출장지는 한국도로공사 교통센터였다. 한국도로공사 교통센터는 365일 24시간 고속도로에서 발생하는 모든 교통 정보들이 다 모이는 대한민국 고속도로의 컨트롤 타워. 의뢰인을 따라 2층 상황실에 입장한 출장 요리단은 한 면을 가득 채운 대형 스크린을 보며 “영화에서 보던 장면”이라며 대박을 외쳤다. 대형 스크린의 정체는 55인치 TV 120개로 구성된 교통 상황판. 교통의 흐름은 물론, 사고 상황까지 실시간으로 전달돼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날 의뢰인은 잠들지 않는 고속도로를 지키며 밤샘이 일상이 된 직원들을 위해 휴게소 요리 한 상을 요청했다. 백종원이 “휴게소 음식을 드시고 싶다는 게 의외인 것 같다”라고 하자, 의뢰인은 휴게소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명절이나 휴가에도 밤낮없이 바쁘게 일하기 때문에 정작 ‘귀성길 필수코스’인 휴게소 갈 일이 없다며 의뢰 배경을 설명했다.
이수근은 직원들의 메뉴 선호도를 파악하기 위해 톨게이트까지 가보기로 했다. 교통센터 건물에서 무려 32차선 떨어져 있는 톨게이트를 갈 수 있는 방법은 놀랍게도 건물 안에 있었다. 교통센터 지하 1층으로 내려가자 직원들만 다닐 수 있는 일반인 출입 통제 구역인 약 200m 엄청난 길이의 비밀 지하 통로가 드러났고, 이수근은 건물에서 톨게이트까지 연결된 지하 통로를 이동하며 “이 위로 차가 지나간다”라고 깜짝 놀랐다.
본격 요리가 시작되자 백종원은 잡뼈들을 삶아 깨끗이 씻어 잡내부터 빠르게 제거한 뒤 국밥 육수를 낼 준비를 마치고 양지 15kg으로 국밥용 고명까지 뚝딱 준비했다. “한때 선지국밥집 하는 게 꿈이었다”라는 백종원은 고춧가루 쓰는 데에도 자신만의 비법을 발휘해 레전드 얼큰 한우 국밥을 선보였다.
허경환은 고경표와 팀을 이뤄 치킨 너겟을 활용한 꼬치 요리를 만들어낸 것은 물론 수제 소스, 마카로니까지 알찬 구성을 선보였다. 이수근은 안보현의 든든한 지원사격 속에 옛날 떡볶이를 요리했다. 대용량 요리의 난관도 있었지만, 이수근의 떡볶이에 백종원이 “장사할래?”라는 극찬을 쏟아내기도 했다. 모든 요리가 순조롭게 진행된 가운데 안보현은 알감자를 활용해 요리 경쟁에 참전을 선언했고, 휴게소 간판 간식 알감자구이 메뉴 추가로 한층 더 풍성한 휴게소 한 상이 완성됐다.
배식이 시작되자 캐스터 포함 교통방송실 사람들부터 고속도로 순찰대까지 직원들이 속속 등장했고, 백종원은 국밥을 직접 떠서 대접했다. 직원들은 몸이 후끈해지는 백종원 표 얼큰 한우 국밥에 “미쳤다”, “만남의 광장에서 먹는 맛”이라며 땀까지 흘리며 원샷 퍼레이드를 선보였다. 떡볶이, 알감자구이 등 휴게소 간식 메뉴들도 인기 만점이었다. 모든 식사가 끝난 후 예상을 뒤엎은 요리 대결의 결과도 흥미를 모았다. 안보현이 이수근과 박빙의 승부 끝에 최종 1위로 능동인의 위엄을 보여줬으며, 허경환은 회식비 결제의 주인공이 됐다.
한편 이날 방송은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5.9%, 최고 9.5%, 전국 가구 기준 평균 5.3%, 최고 9.0%를 기록했다. tvN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은 수도권 기준 평균 2.8%, 최고 4.8%를 보였다. 전국 기준 평균 3.1%, 최고 4.9%를 나타냈다.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
홍세영 동아닷컴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