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2’ 정해인 “빌런 연기, 마음 찝찝…반응 걱정” [DA:인터뷰③]

입력 2024-09-11 12: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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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베테랑2’ 정해인이 연기 변신에 대한 걱정을 언급했다.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는 영화 ‘베테랑2’에 출연한 배우 정해인이 인터뷰를 진행해 동아닷컴과 만나 영화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정해인은 ‘베테랑2’에서 빌런을 연기하게 되면서 느낀 마음에 대해 “빌런을 연기할 때는 아무래도 죄송한 마음이 든다. 상대 배우에게. 그렇게 쳐다보고 때리고 말해서 미안하다”라며 “선한 역할을 할 때는 그런 마음이 안 들었다. (빌런 연기는) 마음이 찝찝하더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배우는 늘 도전하는 것 같다. 어떤 역할이든 안 할 수 없고, 다양한 걸 해보는 건 발전을 위해서도 좋다. 근데 그 영화가 ‘베테랑’이면 금상첨화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황정민이 정해인의 ‘베테랑2’ 출연이 ‘럭키비키’라고 표현하는 부분에 관해 “그렇게 말씀해 주시면 너무 감사하다. 황정민 선배님이 그 말을 밀고 싶어 하시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또 정해인은 “황정민 선배님과 공통점이 있는데, 둘 다 칭찬을 하면 불편해한다. 선배님이 자꾸 이렇게 하시면, 나도 칭찬 미담으로”라고 운을 띄우며 “현장 분위기나 이런 것들은, 빌런이기 때문에 분위기를 띄우진 못했다. 대부분을 황정민 선배님이 분위기를 책임져주셨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정해인은 “이번 영화의 빌런 연기를 통해 제대로 한 대 맞으실 것 같아서 걱정이 되면서 복잡한 생각이 든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마지막으로 정해인은 ‘베테랑2’ 흥행과 관련한 솔직한 마음을 털어놓으며 “지금 한국 영화가 많이 없다. 이게 너무 안타깝다. 한국 영화가 잘 되면 너무 좋고, 다양한 영화가 경쟁하면서 같이 발전하게 되니까. 기대를 안 해야 실망을 덜 한다. 잔뜩 기대하면 더 아프다. 손익분기점만 넘겨도 모두가 고생한 보람은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나를 위해서 스스로 너무 기대하지 않는 게 건강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한편 오는 13일 개봉하는 영화 ‘베테랑2’는 나쁜 놈은 끝까지 잡는 베테랑 서도철 형사(황정민 분)의 강력범죄수사대에 막내 형사 박선우(정해인 분)가 합류하면서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연쇄살인범을 쫓는 액션범죄수사극이다.

정해인은 서도철 형사의 눈에 띄어 강수대에 새롭게 합류한 신입형사 박선우를 연기한다.

최윤나 동아닷컴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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