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니도 못살린 ‘가브리엘’…‘스타 예능 PD’ 김태호·나영석, 엇갈린 흥행 희비

입력 2024-09-30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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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JTBC·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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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계 미다스 손’이라 불리는 스타 예능 연출자 김태호와 나영석 PD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김 PD는 글로벌 스타 제니를 내세웠음에도 JTBC ‘마이 네임 이즈 가브리엘’(My Name Is 가브리엘)을 부활시키는 데 실패했고, 나영석 PD 경우 tvN ‘서진이네2’에 이어 ‘삼시세끼 라이트’도 잇달아 성공시켰다.

김태호 PD가 6월 론칭한 신상 예능 ‘My name is 가브리엘’은 박보검과 지창욱, 염혜란, 박명수 등 톱스타 출연진을 꾸렸음에도 줄곧 1% 대 시청률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72시간동안 스타로서 자신의 존재를 알지 못하는 외국에서 타인 삶을 체험하는 스타들의 모습을 통해 ‘힐링’을 선사하겠단 게 프로그램 콘셉트로, 이는 도리어 시청자 ‘공감도 흥미도 자아내지 못하고 있다’는 아쉬움을 낳고 있다. 이와 맞물려 일각에선 스타들이 ‘타인인 척’ 억지스러운 설정으로 인해 출연자 특유의 매력마저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김 PD는 글로벌 걸그룹 블랙핑크 멤버 제니를 전격 캐스팅해 역전을 꾀하기도 했다. 김 PD가 직접 제니를 찾아가 출연을 설득했고, 삼고초려 끝 출연 성사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런 김 PD 노력도 이미 떠나버린 시청자 마음을 돌리진 못한 듯하다. 제니가 이탈리아 한 마을 민박집 사장으로 변신한 모습이 지난 27일 방송됐지만, 시청률은 1.1% 대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반면 나영석 PD는 ‘서진이네2’와 ‘삼시세끼 라이트’ 등 ‘아는 맛’을 살린 시즌제 예능을 잇달아 내놓으며 ‘히트 메이커’로서 명성을 지켰다.

이서진, 박서준, 정유미, 고민시 등이 아이슬란드에서 한식집을 운영하는 모습을 담은 ‘서진이네2’는 ‘My name is 가브리엘’과 동시기 첫 방송을 시작해 최고 시청률 9.2%를 기록하며 ‘인기 예능’으로서의 건재함을 과시했다.

‘서진이네2’ 종영 후 20일부터 선보인 나 PD 또 다른 대표작 ‘삼시세끼 라이트’도 승승장구 중이다. 차승원과 유해진이 복귀해 첫 방송부터 시청률 11.4%를 올린데 이어, 가수 임영웅이 게스트로 출연한 2화 경우 11.8%를 기록했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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