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성·다양성 잡은 7편” …2025 넷플릭스 영화, ‘망작 전문’ 오명 벗을 수 있을까

입력 2024-10-07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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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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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작 영화 전문’이란 오명을 썼던 넷플릭스 코리아가 절치부심했다. 작품성과 흥행 모두 겸비한 다수 드라마를 내놨던 것과 달리 2020년 ‘사냥의 시간’ 이후 오리지널 무비에선 이렇다할 힘을 쓰지 못했던 넷플릭스가 2025년 “대중적 재미는 물론, 작품성까지 겸비한 오리지널 영화 7편을 공개할 것”이라 자신 있게 선언했다. 10일 전격 공개되는 영화 ‘전, 란’이 부산 국제영화제 개막작 상영 후 큰 호평을 얻으며 넷플릭스의 이 같은 자신감에 영화계 안팎 이목이 더욱 쏠리고 있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넷플릭스 영화 ‘계시록’, ‘고백의 역사’, ‘굿뉴스’, ‘이 별에 필요한’, ‘사마귀’, ‘84제곱미터’, ‘대홍수’ 스틸. 사진제공|넷플릭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넷플릭스 영화 ‘계시록’, ‘고백의 역사’, ‘굿뉴스’, ‘이 별에 필요한’, ‘사마귀’, ‘84제곱미터’, ‘대홍수’ 스틸. 사진제공|넷플릭스

○액션, 스릴러, 로맨스, 애니메이션까지

거장 박찬욱 감독이 각본, 제작을 맡아 일찌감치 관심을 끌었던 ‘전, 란’을 OTT 오리지널 무비 최초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보인 넷플릭스는 파크하얏트 부산 호텔에서 ‘넥스트 온 넷플릭스: 2024 한국 영화’란 대규모 별도 이벤트까지 진행하며 야심찬 포부를 드러냈다. 넷플릭스가 오로지 ‘영화 라인업’ 발표만을 위한 행사를 연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이날 발표한 영화는 ‘계시록’(연상호 감독), ‘고백의 역사’(남궁선 감독), ‘굿뉴스’(변성현 감독), ‘대홍수’(김병우 감독), ‘84제곱미터’(김태준 감독), ‘사마귀’(이태성 감독) ‘이 별에 필요한’(한지원 감독) 등 모두 7편에 달했다.

‘계시록’은 실종 사건에 얽힌 목사와 형사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스릴러이며 ‘고백의 역사’는 1998년 부산을 배경으로 한 풋풋한 청춘 로맨스다. 각각 류준열˙신현빈 공명·신은수가 주연을 맡았다. 설경구·류승범이 출연하는 ‘굿뉴스’는 1970년 비행기 납치 사건을 소재로 했고, 재난물 ‘대홍수’와 서스펜스 스릴러 ‘84제곱미터’는 각각 박해수·김다미 강하늘·염혜란이 주연했다. 임시완 주연 ‘사마귀’는 지난해 공개된 ‘길복순’의 스핀오프이며, 넷플릭스 첫 애니메이션 영화 ‘이 별에 필요한’은 김태리와 홍경이 목소리 연기를 맡아 눈길을 끈다.

사진제공|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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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후 봐도 이질감 없는 영화 만들 것”

넷플릭스는 이들 7편 영화를 ‘작품성과 다양성’를 다 잡은 라인업이라 자신 있게 내세웠다. 

김태원 넷플릭스 콘텐츠 디렉터는 ‘부산행’ ‘지옥’의 연상호 감독, ‘불한당’ ‘킹메이커’의 변성현 감독, ‘더 테러 라이브’ ‘PMC: 더 벙커’의 김병우 감독 등 “전작으로 자신 만의 세계관을 확고히 보여준 베테랑 연출가로 작품성을 높이고” 남궁선과 김태준, 이태성과 한지원 등 “신선한 이야기를 만드는 신진 창작자를 통해 다양성을 넓혔다”고 강조했다.

김 디렉터는 OTT 영화임에도 불구, 대형 스크린에서 보는 극장 영화와 질적 차이가 전혀 없
는 작품이 될 것이라고도 했다. 이와 관련 애트모스, 4K 등 현존 최고 극장 기술 ‘그 이상의 기술적 지원’에 나서고 있다 밝히며 “넷플릭스 영화가 10년 후, 혹은 50년 후, 더 나아가 100년 후에도 ​같은 시청각적 즐거움을 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단지 ‘지금’이 아닌 100년 후 미래까지 바라보는 콘텐츠를 제작할 것”이라 다짐했다.


해운대(부산)|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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