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필 “앨범은 정규 20집이 마지막, 그런데 미치면 21집도”

입력 2024-10-22 16: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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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필 “앨범은 정규 20집이 마지막, 그런데 미치면 21집도”

가왕 조용필이 마지막 정규 앨범이 될 거라고 말했다.

조용필은 22일 서울 용산구의 블루스퀘어 마스터카드홀에서 진행된 정규 20집 ‘20’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11년 만에 선보이는 정규 앨범에 대해 “나이 먹으면 그렇게 된다”라며 “내 마음에 들어야 하니까 (오래 걸렸다)”라고 말했다.

그는 “1991년에 ‘방송에 출연하지 않고 콘서트만 하겠다’고 선언한 것이 있다. 그런데 방송을 안 하니까 신곡을 내봤자 홍보가 안 되더라”면서 “2013년 정규 19집 ‘헬로(Hello)’는 운이 좋았다. 평론가와 음악 관계자 사이에서도 ‘헬로’와 ‘바운스’를 두고 반응이 갈렸는데 ‘바운스(Bounce)’가 그 정도로 반응이 있을 줄 몰랐다”고 털어놨다.

조용필은 “이달 초까지도 녹음했다. 한 곡을 완성시켰지만 이 앨범에 수록되진 못했다. 성향이 조금 달라서 다음에 내기로 결정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많은 분들이 20집으로 마지막으로 찍는다고 생각하시더라. 앨범으로서는 마지막일 것 같다. 그런데 모르겠다. 앞으로가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다. 미쳐가지고 21집까지 낼 수도 있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20’은 조용필의 음악 세계에서 중요한 이정표가 될 앨범으로 록, 일렉트로니카, 발라드를 가로지르는 넓은 장르 스펙트럼에 조용필만의 강렬한 음악적 인장을 찍은 ‘조용필 ver. 2024’ 작품. 타이틀곡 ‘그래도 돼’를 비롯해 ‘찰나’, ‘Timing(타이밍)’, ‘세렝게티처럼’, ‘왜’, ‘Feeling Of You(필링 오브 유)’, ‘라’까지 총 7곡이 수록됐다.



타이틀곡 ‘그래도 돼’는 이 시대 모든 이들을 위한 뭉클한 응원가로 이제는 자신을 믿어보라고, 조금 늦어도 좋다고 토닥여주는 가사가 인상적인 곡이다. 호쾌한 전기기타와 청량감 넘치는 절창, 고해상도의 사운드가 어우러져 조용필 만의 모던 록을 완성했다.

한편, 조용필의 정규 20집 ‘20’의 CD는 11월 1일 정식 발매된다. 22일 오후 6시부터 알라딘, 예스24, 핫트랙스, 신나라 등 온라인 판매처를 통해 예약 판매된다.

정희연 동아닷컴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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