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지연. 사진제공 |JTBC
최근작인 드라마 ‘옥씨부인전’까지 시청률 상승세를 이끌며 연타석 흥행에 한 발짝 가까이 다가갔다.
지난달 30일부터 방영되기 시작한 ‘옥씨부인전’은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이름, 신분, 남편까지 모든 것이 가짜인 옥태영과 그를 지키기 위해 목숨까지 건 천승휘 이야기를 그린다.
임지연은 데뷔 초기인 2016년 드라마 ‘대박’을 통해 처음 사극에 도전했지만, 당시 출연 분량이나 흥행 성적도 만족스럽진 못했다.
‘옥씨부인전’은 ‘더 글로리’, ‘마당이 있는 집’ 등으로 상승세를 탄 임지연이 타이틀롤을 맡고 극을 이끌어간다는 점에서 방송가 안팎의 관심이 쏠렸다.
임지연 역시 이런 부담감을 느껴서인지 최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자격지심이 있었고, 사극에 어울리지 않는다 생각해 그간 출연 제의가 와도 배제했다”며 “이번엔 ‘사극도 잘할 수 있다’는 걸 제대로 보여주고 싶었다”고 했다.
우려와 달리 임지연은 첫 회부터 ‘원맨쇼’에 가까운 연기를 펼치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학대와 핍박을 받는 천한 노비 구덕이에서 양반댁 아씨 옥태영이 되는 사연이 빠르게 그려졌다.
눈보라를 헤치고 죽기 살기로 달려가거나 화적의 습격으로 불타는 주막에서 홀로 살아남는 등 노비부터 주모, 아씨 등 다양한 역할을 혼자 도맡아 하다시피 했다.
임지연의 남다른 열연 덕분에 첫 회 시청률 4.2%(닐슨코리아)를 기록한 후 2회에서는 6.8%까지 상승했다.
임지연은 “남장부터 노비, 양반가 아씨, 마님 등 사극 여주인공으로 할 수 있는 것은 다 했다”며 “사극에 대한 목마름이 컸던 만큼 이후 이야기에서도 새로운 모습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 자신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