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쾌하게 돌아온 송강호·김윤석…‘1승’vs‘대가족’ 흥행 맞대결

입력 2024-12-05 07:3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사진제공|키다리스튜디오·롯데엔터테인먼트

사진제공|키다리스튜디오·롯데엔터테인먼트

대한민국 영화계의 ‘대부’ 송강호와 김윤석이 각각 주연한 영화 ‘1승’과 ‘대가족’으로 12월 극장가의 흥행 포문을 연다. 두 사람은 그간 여러 작품에서 보여왔던 진중한 모습이나 묵직한 카리스마를 잠시 벗어던지고 보다 가볍고 유쾌한 캐릭터로 연말 극장가에 온기를 전해주겠다는 각오를 내비치고 있다.

송강호는 4일 개봉된 영화 ‘1승’에서 만년 꼴찌인 프로 여자배구단 ‘핑크스톰’의 단 한번 승리를 위해 고군분투하는 선수 출신 감독 김우진 역을 맡았다. 퇴출, 파면, 파산, 이혼까지 인생에서 겪을 수 있는 실패는 죄다 섭렵한 ‘루저’ 감독의 성장기를 익살스러운 유머를 곁들여 산뜻하게 그려냈다. 송강호 초기 대표작이자 코미디 스포츠 영화였던 ‘반칙왕’의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는 평도 나온다.

영화 ‘거미집’과 디즈니+ 드라마 ‘삼식이 삼촌’ 이어 이번 ‘1승’까지 송강호와 세 번째 호흡을 맞추게 된 신연식 감독은 “현장에서 그가 자신의 연기를 모니터링할 땐 단어의 단음과 장음, 디테일한 딕션까지 확인한다. 본인의 연기 밀도를 높이기 위한 것”이라며 “그런 배우를 현장에서 본 적이 없어 충격까지 받았다”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런 가하면 김윤석은 11일 개봉되는 영화 ‘대가족’에서 스님이 된 아들로 인해 대가 끊겨 속이 쓰린 만두 맛집 사장님 함무옥으로 변신했다. 지난해 ‘노량: 죽음의 바다’에서 보여준 이순신 장군의 묵직함과 ‘타짜’, ‘황해’ 등에서 내비친 빌런의 섬뜩함은 온데간데없고 아내에게 꼼짝 못 하고 손주에 무장 해제되는 ‘손주 바보’가 되는 등 예상치 못한 귀여움까지 발산한다.

이러한 캐릭터에 대해 김윤석은 “진지한 상황 속에서도 웃음이 번질 수 밖에 이야기라 자연스레 코미디가 탄생할 수 있었다”고 했다. 이에 맞물려 ‘대가족’ 연출자 양우석 감독은 “김윤석의 탁월한 연기가 관객들에게 신선하고 만족스럽게 다가갈 것”이란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