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장 나답게, 단단한 자기애를 내세웠던 그룹 아이브(IVE)가 한층 나아가 ‘공감’을 키워드로 새로운 화두를 던졌다. 긍정적 사고 ‘럭키비키’로 화제를 모은 멤버 장원영이 작사에 참여한 새 타이틀곡 ‘애티튜드(ATTITUDE)’로 공감에 긍정적 에너지까지 더했다.
아이브는 3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세 번째 미니 앨범 ‘아이브 엠파시(IVE EMPATHY)’를 발매했다.
신보 ‘아이브 엠파시’는 아이브를 상징하는 아이덴티티인 ‘주체적인 자신감’을 바탕으로 팀 컬러에 색다른 매력을 더한 작품이다. 아이브가 데뷔하기 전부터 개개인의 음역대와 음색을 파악하여 그에 최적화된 곡을 찾는데 주력해 온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서현주 총괄프로듀서와 A&R팀이 함께 ‘송 캠프’를 통해 다양한 작곡자들과의 협업으로 아이브에게 맞는 특색 있는 곡들을 담아냈다. 아이브는 신보를 통해 ‘자기 확신’, ‘자기애’라는 시그니처를 굳히면서도 ‘공감’을 노래하며 한층 확장된 아이덴티티를 보여주고자 했다.
앞서 지난달 선공개된 선공개 타이틀곡 ‘레블 하트(REBEL HEART)’로 ‘동료애’를 그린 아이브. ‘레블 하트’는 다양한 서사를 가진 반항아들의 연대 행진을 그린 곡으로 ‘동료애’를 주제로 내세우며 따뜻한 위로와 공감을 선사했다.
‘레블 하트’에 이어 더블 타이틀곡 ‘애티튜드(ATTITUDE)’를 통해서도 ‘공감’을 전했다. ‘애티튜드’는 바꿀 수 없는 상황에서 유일하게 바꿀 수 있는 건 나의 ‘태도’뿐이기에, 바꿀 수 없는 상황을 유쾌하게 받아들이는 자세를 노래한 곡이다. ‘네가 날 싫어해도 내가 널 좋아할 수도 있어’ ‘이리저리 부딪혀도 행운은 늘 내 편인 걸’ ‘움츠리면 뭐할 건데 행운은 늘 내 편인 걸’ ‘그 누가 아무리 뭐라 해도 솔직히 내가 난 맘에 들어’ 등 초긍정적인 가삿말이 인상적. 2024년 ‘원영적 사고’, ‘럭키비키’로 유행을 이끈 멤버 장원영이 작사에 참여했다. 더불어 ‘일레븐(ELEVEN)’, ‘러브 다이브(LOVE DIVE)’, ‘애프터 라이크(After LIKE)’ 등 아이브의 나르시시즘 서사 구축에 일조한 서지음 작사가가 함께 노랫말을 썼다.
장원영은 이날 오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럭키비키’로 많이 사랑해주신 만큼 그 마인드를 장착하고 쓴 가사다. 많이 사랑해주셨으면 좋겠다”면서 “앞서 수록곡부터 꾸준히 작사를 해왔는데 팬 분들도 회사에서도 좋아해주셨다. 내가 먼저 ‘다음에는 타이틀곡을 써보자’고 의견을 냈다. 많은 곡 가운데 ‘애티튜드’를 듣고 마음에 들어서 가사를 써봤다. 많은 관심과 기대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두 타이틀곡 외에도 ‘아이브 엠파시’에는 ‘플루(FLU)’, ‘유 워너 크라이(You Wanna Cry)’, ‘땡큐(Thank U)’, ‘티케이오(TKO)’까지 총 6곡이 수록됐다. 이가운데 리즈가 ‘땡큐’로 첫 작사에 도전하며 음악적 성장을 입증했다. 리즈는 기자간담회에서 ‘땡큐’에 대해 “멤버들의 목소리가 어우러져 마음에 든다. ‘영원히 여섯을 간직하길’이라는 가사가 있다. 내 진심을 담았기도 하고 많은 분이 들으셨을 때 좋다고 느낄 가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멤버들의 앨범 참여와 관련해 리더 안유진이 “멤버들이 꾸준히 작곡 공부를 하고 있고 작사에 주기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앞으로 다양하게 참여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강조한 바. ‘완성형 아이돌’을 넘어 더 높이 도약할 아이브의 미래에 기대가 커지고 있다.
정희연 동아닷컴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