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노상현과 싱어송라이터 권진아가 만났다.

지난 25일 싱어송라이터 권진아의 정규 3집 앨범 ‘The Dreamest (더 드리미스트)’가 발매된 가운데 타이틀곡 ‘재회’의 뮤직비디오에 노상현이 주인공으로 출연해 시선을 끈다. ‘재회’는 한때 치열하게 사랑했던 사이의 조우를 그린 애틋한 가사, 애절한 보컬과 세련된 멜로디가 드라마틱하게 어우러지는 곡이다.

공개된 뮤직비디오에서 노상현은 동기의 결혼식을 찾은 주인공이 우연히 사랑했던 옛 연인을 떠올리며, 오랜 시간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피어나는 아련한 감정들을 담아냈다. 모든 것이 서툴렀던 어린 시절 속 함께 했던 연인과의 설렘, 슬픔, 이별 등 폭넓은 감정선을 섬세하게 그려낸 것. “너만큼 날 웃게 했던 사람은 없었어. 너만큼 날 울게 했던 사람도 없었지”라는 가사에 어우러진 노상현의 절제된 눈빛 연기가 호소력 짙은 권진아의 음색과 시너지를 이루며 깊은 여운을 남겼다.

한편 노상현은 애플TV+ ‘파친코’ 속 외유내강의 목사 백이삭 역으로 글로벌 팬심을 얻었고, 이후 영화 ‘대도시의 사랑법’ 속 사랑을 경계하고 타인과 거리를 두려는 흥수 역으로 열연, 뛰어난 캐릭터 해석 능력과 탄탄한 연기력을 인정받으며 제45회 청룡영화상에서 신인남우상을 거머쥐었다. 또한, ‘제12회 마리끌레르 영화제(Marie Claire Film Festival, MCFF)’에서 한국 영화의 가장 빛나는 전도유망한 배우에게 헌사하는 ‘마리끌레르 Marie Claire’ 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그의 차기작으로 넷플릭스 시리즈 ‘다 이루어질지니’와 MBC ‘21세기 대군부인’이 예고된 바, 더 높이 날아오를 노상현의 비상에 귀추가 주목된다.
이슬비 동아닷컴 기자 misty8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