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홍지민과 초등학교 3학년 ‘리틀 홍지민의 다정한 한 컷. 2014년 사진으로 추정된다. (홍지민 인스타그램)
“이름도, 꿈도, 무대도 같아졌어요. 저도 울컥했네요.”
배우 홍지민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한 편의 영화같은 이야기가 많은 이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만들고 있다.
사진 속에는 한 소녀와 다정하게 어깨동무한 홍지민의 과거 모습이 담겼다. 그리고 또 한 장의 사진에는 뮤지컬 <밥처럼 용기처럼> 속 ‘아머니’ 역할을 맡은 배우의 모습이 보인다. 이름은… 바로 ‘홍지민’.
이름도 같고, 꿈도 같은 ‘리틀 홍지민’은 초등학교 3학년 시절 ‘올드 홍지민’의 뮤지컬과 콘서트를 보며 배우의 꿈을 키웠다고 한다. 그때 찍은 사진은 리틀 홍지민의 부모님이 간직해 두었고, 최근 공연장을 찾은 이들이 직접 홍지민에게 전해주며 감동의 순간이 만들어졌다.
홍지민은 “저의 공연을 보고 꿈을 키운 아이가 어느덧 27살 배우가 되어 있었다”며 “‘제가 홍지민 아빠입니다’라는 말을 듣는 순간, 갑자기 아빠가 너무 그리웠다”고 털어놓았다. 진심이 담긴 고백에 팬들도 함께 울컥.
이어 “사랑하는 후배 홍지민, 같은 무대에서 만날 날을 기약한다”며 따뜻한 응원까지 더했다. 이에 ‘리틀 홍지민’도 댓글로 화답했다. “부모님 통해 들은 이야기를 이렇게 인스타 너머로 다시 보게 되니 감사하고 놀랍다”며 “함께 무대에 설 수 있도록 더 열심히 하겠다”고 해 진한 여운을 남겼다.
뮤지컬계에 등장한 실사판 ‘드림하이’. 이름 하나로 이어진 두 사람의 인연은 팬과 배우를 넘어 꿈과 무대, 그리고 감동으로 완성된 찐 서사였다.

27세가 된 ‘리틀 홍지민’의 공연 포스터.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Copyright © 스포츠동아.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하기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