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용팝 초아. 스포츠동아DB

크레용팝 초아. 스포츠동아DB


크레용팝 출신 초아가 자궁경부암 투병 당시를 떠올리며 진심 어린 소회를 전했다.

초아는 22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아이폰이 띄워준 2년 전 오늘. 첫 암 수술을 받았던 날. 벌써 2년이 지났다니 지금 이렇게 건강할 수 있음에 감사하다”는 글과 함께 병실에서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그는 환자복을 입고도 밝은 미소를 지으며 브이 포즈를 취하고 있어 보는 이들의 응원을 자아냈다.

초아는 2023년 5월 임신 준비를 위해 산전 검사를 받던 중 자궁경부암 진단을 받았다. 당시 남편과의 나트랑 여행을 앞두고 있었지만, 모든 계획을 접고 CT, MRI 등 각종 정밀검사를 받아야 했다고 밝혔다. 그는 “매일 꿈이길 바라며 눈물만 흘렸던 시절이었다”고 회상했다.

초아 소셜 캡처

초아 소셜 캡처

그러면서도 “병실에 누워 있는 내 모습이 어이가 없어서 웃음이 나기 시작했다”며 “내 인생이라는 드라마의 주인공인 내가 별별 경험을 다 해보는구나 싶었다. 이 고통과 시련도 결국 해피엔딩을 위한 시나리오 중 하나라고 생각하니 마음이 편해졌다”고 덧붙였다.

초아는 “어둡고 흔들렸던 날들의 연속이었지만 결국 맑은 하늘에 무지개가 뜨듯 언젠가는 괜찮아질 거라는 걸 알려준 시간이었다”며 “아직도 넘어야 할 산은 많지만, 고통만큼이나 큰 교훈을 얻은 소중한 경험”이라고 밝혔다.

한편 초아는 2012년 크레용팝으로 데뷔해 ‘빠빠빠’로 신드롬급 인기를 끌었으며, 2021년 6세 연상의 사업가와 결혼했다. 그는 현재 건강을 회복한 뒤 임신 준비에도 긍정적인 신호를 보이고 있다.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