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베리베리(VERIVERY) 강민이 Mnet ‘보이즈 2 플래닛’ 탈락 후의 심경을 전했다.

강민은 지난 9월 종영된 ‘보이즈 2 플래닛’(이하 ‘보플’)에서 최종 9위로 아쉽게 탈락해 프로젝트 그룹에 합류하지 못했다.

이에 강민은 베리베리 싱글 4집 [Lost and Found(로스트 앤 파운드)] 발매 기념 매체 인터뷰에서 “아직도 어떤 감정인지 잘 모르겠다. 후련했지만 아쉬웠고, 다시 시작해야해 두렵기도 했었다”라고 말했다.

프로그램 속 ‘악마의 편집’에 대해선 “장면을 어떻게 해석하느냐의 차이라고 본다. 또 그런 장면(악마의 편집)을 넣어준 것조차 감사했다”라며 “악성 댓글(악플)도 좋았다. 모든 댓글이 내게 힘이 되었고 악플을 선플(선한 댓글)로 바꾸겠다는 승부욕이 생겼다”라고 답했다.

이어 “프로그램에서 주목 받기 시작하면서부터는 부담되긴 했지만 어떤 행보든 결과물로 증명해야겠다 다짐했다. 베리베리의 새 앨범을 준비하면서도 이런 각오로 임했다”라고 덧붙여 신보를 통해 보여줄 활동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강민 뿐만 아니라, 리더 동헌도 ‘보플’에 참가했다. 동헌은 지난 2월 군 제대 후 바로 프로그램에 참여했지만 1차 생존자 발표식에서 49위를 기록하며 탈락했다.

동헌은 “군 휴가를 나올 때마다 멤버들과 고민을 함께 나눴다. 그 와중에 ‘보플’ 출연 제의가 들어왔고 많은 걸 할 수 있는 발판이 되지 않을까 싶었다”라며 “전역할 때쯤부터 준비를 했었다. 연예계에 다시 잘 적응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됐고 부담스러웠다. 하지만 오히려 ‘보플’을 통해 감각을 되찾았다. 멤버들이 응원을 많이 해줘서 용기를 얻었고 나 역시 멤버들에게 힘이 되고 싶었다”라고 팀을 향한 애정을 표현했다.

데뷔 7년차에 ‘보플’로 전환점을 맞이한 베리베리는 소속사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와 이미 재계약을 했다. 강민은 “‘보플’ 전에 재계약 제안을 받아서 감사했다. 회사가 우리에 대한 믿음이 있어서 제안을 준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보플’ 출연에 자신감이 생겼다”라고 상황을 되돌아봤다.

“당시에는 좀 이른 제안이라는 생각에 멤버들과 의논을 많이 했었다. 회사가 왕성한 활동을 약속했다. 우리 멤버들이 행복했으면 좋겠다. 그 정도로 가족 같은 관계가 되었다.” (계현)

“합의점을 잘 찾은 재계약이었다. 베리베리라는 팀을 고평가해줬다. 새 마음으로 새 출발하는 계기다.” (용승)
싱글 4집 [Lost and Found]는 베리베리가 2023년 5월 발매한 미니 7집 [리미널리티 - 에피소드.드림(Liminality - EP.DREAM)] 이후 2년 7개월 만에 발매하는 신보다. 베리베리는 그동안 분실했던 것을 되찾겠다는 뜻을 담아, 되찾음에 대한 집착과 간절함을 노래한다.

타이틀곡 ‘RED (Beggin’)’은 더 포 시즌스(The Four Seasons)의 명곡 ‘Beggin’’을 인터폴레이션해 어둠 속에서도 꺼지지 않는 열망과 끝내 꽃을 피우려는 의지를 그린 곡이다.

앨범에는 멤버 연호가 작사에 참여한 타이틀곡 ‘RED (Beggin’)’을 비롯해 동헌이 작사, 작곡한 ‘empty’, 동헌과 계현이 작사, 작곡에 참여한 팬송인 ‘솜사탕 (Blame us)’까지 총 세 곡이 수록됐다. 12월 1일 오후 6시 발매.

전효진 동아닷컴 기자 jh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