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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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 이수진 기자] 배우 진태현이 갑상선암 진단 당시 아내 박시은의 반응을 떠올리며, 딸을 잃은 뒤 꾹꾹 눌러왔던 감정을 처음으로 털어놨다.

28일 방송된 tvN STORY 예능 ‘남겨서 뭐하게’에 출연한 진태현은 자신의 갑상선암 투병 과정을 담담하게 전했다. 그는 “병을 알기 전까지는 전혀 몰랐다”며 “확진을 받고 나서야 2~3년 전부터 이유 없이 쉽게 지치고 오후만 되면 방전되던 기억들이 떠올랐다”고 말했다.

진태현은 지난해 4월 결혼 10주년을 맞아 아내의 권유로 생애 처음 건강검진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제 몸을 들여다보면 걱정이 더 많아질까 봐 건강검진을 피했다”며 “아내 덕분에 검사를 받았고, 초음파 검사 당일 바로 상급병원을 안내받았다”고 설명했다. 이후 세침 검사를 거쳐 갑상선암 확진을 받았고 같은 해 6월 수술을 마쳤다.

무엇보다 진태현은 암 진단 이후 박시은이 보였던 반응을 떠올리며 마음 한켠이 아팠다고 전했다. 그는 “딸을 하늘나라로 보내고 난 뒤 2~3년 동안 단 한 번도 제 감정을 밖으로 드러내지 않았다”며 “아내가 힘들까 봐 앞에서 울지도, 슬퍼하지도 않았다”고 고백했다. 이어 “아내는 제 암 소식을 듣고 ‘그때 감정을 누르고 살았기 때문 아니냐’며 오히려 미안해하더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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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태현은 당시 아내의 슬픔을 먼저 보듬느라 자신의 아픔을 숨겼던 시간이 떠올라 복잡한 감정이 밀려왔다고 털어놨다. 그는 “아내 뒷바라지만 하느라 제 마음을 돌아볼 틈이 없었다”고 말했다.

또한 이날 방송에서 진태현은 과거 딸을 떠나보냈을 당시 박세리가 자신의 SNS에 남긴 작은 위로를 기억하고 있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를 들은 박세리는 눈시울을 붉히며 “티 안 나게 한 거였는데 기억해줘서 고맙다”고 답했다.

한편 진태현과 박시은은 2015년 결혼해 입양을 통해 자녀를 품었으며, 2022년 임신 소식을 전했으나 출산을 앞두고 아이를 떠나보내는 아픔을 겪었다. 이후 두 사람은 다시 일상을 회복하며 서로의 곁을 지키고 있다.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