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동아 이정연 기자] 현주엽이 고1 아들 현준희의 병원 트라우마와 첫사랑 이야기를 처음 듣고 큰 충격을 받았다.

28일 밤 10시 방송된 TV CHOSUN ‘아빠하고 나하고 시즌3’에서는 현주엽이 아들의 속마음을 마주하며 관계 변화의 계기를 맞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은 전국 시청률 3.0%, 분당 최고 시청률 3.5%를 기록하며 3주 연속 종편 예능 시청률 1위에 올랐다.

이날 현준희는 과거 병원에서 겪은 트라우마를 처음으로 털어놨다. “약을 받으러 간다”는 말에 병원을 찾았다가 폐쇄 병동에 입원했던 경험이 깊은 상처로 남았다는 것. 현준희는 “병원이 새장 같았다. 아무도 건드리지 못하는데 제 자유도 보장받지 못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휴학을 둘러싼 부자 간의 시각 차이도 드러났다. 현준희는 “‘망가진 기계’에 망치질한다고 살아나지 않듯, 힘들었으니 재정비할 시간이 필요했다”며 “아버지는 내가 부서졌는지 잘 모르는 것 같다”고 말했다.

현주엽은 아들과의 소통을 위해 ‘흑백요리사2’에 출연했던 송훈 셰프를 초대해 삼자대면 자리를 마련했다. 현준희와 송훈은 인사부터 자연스럽게 어울렸고, 현주엽은 “나 여기 괜히 온 것 같다”고 말하며 웃음을 보였다. 휴학 문제에 대해 송훈은 “준희도 이유가 있을 거다. 더 쉬더라도 준비가 됐을 때 하는 게 좋다. 준희도 하나의 인격체”라며 중재에 나섰다.

대화 과정에서 현준희가 학교에서의 괴롭힘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는 사실도 공개됐다. 이를 처음 알게 된 현주엽은 크게 놀랐다.


송훈이 자리를 비운 뒤 부자는 단둘이 마주 앉았다. 현주엽이 “왜 다른 사람이랑 있을 때는 말을 잘하냐”고 묻자, 현준희는 “아빠랑 이렇게 터놓고 이야기한 적이 없어서 어색했다”고 답했다. 이어 “요즘은 아빠가 날 봐주려고 하는 느낌이 있어서 이런 이야기를 할 수 있었다”며 달라진 분위기를 전했다.

이날 현준희는 첫사랑 이야기도 꺼냈다. 병원에서 만난 한 살 연상의 누나에게 고백했다가 거절당했던 경험을 전하며, 힘든 시기에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공감해준 존재였다고 말했다. 그는 “하나의 보금자리였다”고 표현했다.

아들의 첫사랑 고백에 현주엽은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현준희는 “사귄 것도 아닌데 너무 놀라셔서 당황했다”고 말했고, 현주엽은 “어린아이로만 봤는데 연애 이야기를 하니 많이 놀랐다”며 “앞으로는 말을 더 잘 들어주고 공감해줘야겠다고 느꼈다”고 속내를 밝혔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