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르세라핌(LE SSERAFIM)이 탈퇴한 멤버 김가람 관련 질문에 당황했다.
17일 오후 1시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백주년기념관에서 진행된 두 번째 미니앨범 ‘ANTIFRAGILE’(안티프래자일)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는 학교 폭력 의혹으로 지난 7월 탈퇴한 김가람과 5인조 재편 관련 질문이 나왔다.
질의응답 초반 “5인조 재편 후 첫 발매인데 지난 앨범과 비교해서 준비하면서 어땠나”는 질문에 김채원은 “데뷔 앨범과 미니 2집 앨범 둘 다 똑같은 마음으로 열심히 준비했다. 우리를 사랑해주시고 기다려주신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제일 중요하다는 생각으로 녹음과 연습 시간에 정말 쏟아 부었다”고 말했다. 김가람에 대한 간접 언급조차 회피한 것.
이후 김가람 탈퇴가 미친 영향과 작업 방식의 변화, 긍정적 효과 등 구체적인 질문이 다시 나왔다. 이에 허윤진이 마이크를 들었고 “데뷔 앨범을 준비하고 활동하면서 굉장히 바쁜 시간을 보내고 이어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모든 노력과 시간을 쏟아 부었다. ‘안티프라자일’로 앞으로 할 이야기를 이어나갈 수 있어서 활동이 기대된다. 앞으로 더 멋있는 모습과 성장한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고 대답했다. 질문과 전혀 관계없는 답변이었다.
이에 MC 이지애 아나운서가 “구성원이 바뀌면서 더 신경 쓴 부분도 있지 않느냐. 우리가 똘똘 뭉쳐서 잘해보자는 이야기를 나누면서 단단해졌을 것 같다”고 에둘러 다시 물었다. 르세라핌은 어쩔 줄 몰라 했고 결국 김채원이 “데뷔 앨범과 미니 앨범 똑같이 열심히 준비했다”는 앞선 멘트를 반복하더니 “더 단단해진 느낌으로 컴백하고 싶다는 마음이 컸다”고 말했다.
르세라핌은 지난 5월 데뷔 앨범 ‘FEARLESS’(피어리스)를 발매하고 가요계에 첫 발을 내딛었다. 전작에서 세상의 시선에 흔들리지 않고 두려움 없이 앞으로 나아가겠다는 의지를 보여줬다면 신보 ‘ANTIFRAGILE’에서는 최고가 되고 싶은 ‘욕망’을 따라 그 누구도 가보지 못한 여정을 시작한 뒤 마주한 시련에 대해 말한다.
르세라핌은 오늘 오후 6시 앨범 발매에 이어 오후 7시 Mnet 방송과 디지털 스튜디오 M2 유튜브 채널에서 컴백쇼 ‘LE SSERAFIM COMEBACK SHOW : ANTIFRAGILE’를 진행하고 팬들에게 신곡 무대를 공개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