꽂기만 하면 일반 TV가 스마트TV로 변신!

입력 2014-05-15 06:5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뛰어난 화질을 제공하는 셋톱박스와 스마트폰 영상을 TV에서 볼 수 있도록 해주는 소형 디바이스 등 거실 점령을 위한 다양한 TV 관련 제품이 등장해 관심을 모은다. 구글의 미디어 스트리밍 기기 크롬캐스트(위)와 KT의 UHD 셋톱박스. 사진제공|구글·KT

구글 ‘크롬캐스트’ 출시
스마트폰 영상을 TV로 즐길 수 있어
안드로이드는 물론 iOS 기기도 호환

올레tv ‘UHD TV 셋톱박스’ 공개
UHD TV 기종에 상관없이 이용가능
6월 초 시범서비스 후 하반기 상용화


‘거실 전쟁’이 다양한 부문으로 확산되고 있다. 14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영상콘텐츠 소비를 위한 다양한 디바이스가 시장에 출시되고 있다. 특히 화질과 편의성에 초점을 둔 경쟁이 관심을 끌고 있다. 초고화질(UHD) 방송을 볼 수 있는 셋톱박스를 선보이는가 하면 일반TV를 간편하게 스마트TV로 바꿔주는 소형 디바이스까지 등장했다.


● 스마트폰의 영상을 TV로

최근 가장 관심을 모으는 것은 스마트폰 등의 영상을 TV에서 볼 수 있게 해주는 디바이스다. 대표적인 제품은 구글의 크롬캐스트. 구글코리아는 14일 PC와 스마트폰, 태블릿의 온라인 콘텐츠를 TV에서도 손쉽게 즐길 수 있도록 해주는 미디어 스트리밍 기기 크롬캐스트를 4만9900원에 국내 출시했다. 구글플레이를 포함해 롯데하이마트, G마켓, 옥션에서 구매가 가능하다. 콘텐츠 파트너는 ‘티빙’과 ‘호핀’이다.

크롬캐스트의 가장 큰 장점은 복잡한 설치 과정이나 사용법을 배울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HDMI 포트가 있는 TV에 꽂고 인터넷에 연결하면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에서 보던 영화와 유튜브 영상, 음악 등 다양한 온라인 콘텐츠를 손쉽게 즐길 수 있다. 크기도 엄지손가락만 해 휴대성이 뛰어나다.

크롬캐스트는 안드로이드 기반 모바일 기기뿐만 아니라 아이폰과 아이패드와도 연결 가능하다. PC환경에서는 윈도우, 맥OS, 리눅스 등의 운영체제에서 크롬 브라우저를 통해 사용할 수 있다. 이에 앞서 인터넷 방송업체 에브리온TV가 3월 ‘에브리온TV 캐스트’를 출시했다. 이처럼 새로운 방식의 TV서비스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 UHD 화질로 더욱 생생하게

케이블과 IPTV 등 기존 서비스들은 화질 경쟁에 나섰다. 관련 사업자들이 UHD TV 보급이 본격화됨에 따라 관련 콘텐츠를 볼 수 있게 해주는 셋톱박스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KT의 IPTV 서비스 올레tv는 최근 UHD 영상 시청이 가능한 차세대 셋톱박스를 공개했다. 6월 초 시범서비스를 시작하고, 8월경 그 규모를 확대한 뒤 올 하반기 상용화한다는 방침이다. UHD TV를 보유한 이용자는 이를 통해 기존 풀HD와 비교해 4배 선명한 화질로 영상을 시청할 수 있다. 특히 셋톱박스형 UHD 서비스는 기존의 애플리케이션형 UHD 서비스(셋톱프리)와 달리, TV 제조사나 모델, 기종에 관계없이 모든 UHD TV에서 초고화질 영상을 시청할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 앞서 지난 달 셋톱프리 UHD 서비스를 선보인 SK브로드밴드도 올 하반기 셋톱박스형 UHD 서비스를 내놓을 예정이며, 케이블 업계도 삼성전자와 함께 UHD 셋톱박스를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kimyke76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