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첫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웰컴투 삼달리’(극본 권혜주, 연출 차영훈, 제작 MI, SLL)에서는 하늘 높이 비상하던 톱 포토그래퍼 조삼달(신혜선)이 추락해 ‘개천’ 삼달리로 다시 돌아가게 된 사연이 몰입감 넘치게 그려졌다.
삼달은 자신의 방식으로 아끼며 데리고 있던 퍼스트 어시스턴트 방은주(조윤서)가 벌인 소동으로 인해 하루아침에 후배를 괴롭힌 유명 사진작가로 추락했다. 15년간 일하면서 생긴 ‘내 사람’ 전부가 그녀에게서 등을 돌렸고, 진행하던 프로젝트는 모두 취소됐다. 개천으로 돌아가지 않으려 그 생고생을 이 악물고 모두 견뎌냈지만 결국 삼달리 행은 피할 수 없었다.
70분을 순삭한 전개에 시청률도 반응했다. 1회 방송 시청률은 5.3%를 기록했고, 최고 7.3%까지 치솟으며, 삼달리 흥행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닐슨코리아 제공, 수도권 유료가구 기준)
무엇보다 어쩔 수 없이 ‘개천’으로 컴백한 삼달이 그 ‘개천’을 소중히 지키고 있던 ‘전남친’ 조용필(지창욱)과 재회할 것으로 예견되면서 기대감은 더욱 치솟는다. 헤어지고 8년이란 세월이 흘렀지만, 두 사람 사이엔 아직 그 감정이 완전히 사라진 것이 아니란 복선이 첫 회부터 깔렸기 때문.
태어난 그 순간부터 30년을 함께 붙어 다니며 짝꿍의 역사를 쓴 용필과 삼달은 눈 맞아 연애하다 헤어진 뒤, 서로 마주치지 않기 위해 무던히 애썼다. 본청에서도 인정받는 인재 용필은 서울 발령도 마다했고, 삼달은 그 혹독한 서울에서의 시간들을 버텨냈다.
그럼에도 사무실 책상에 삼달이 커버를 장식한 매거진을 두고 보는 용필과, 가왕 조용필의 노래를 듣기만해도 짝꿍 용필과의 지난 추억이 생각나는 삼달은 그의 생각을 애써 지워보려 라디오도 꺼버렸다. 이러한 두 사람은 아직까지도 가슴 한편에 서로를 두고 있는 듯했다.
그런 이들이 드디어 오늘(3일), 8년 만에 다시 얼굴을 마주하게 된다. 혹시라도 길을 가다 전연인과 마주친다는 상상을 했을 때, “내가 가장 멋있고 예쁠 때였으면 좋겠다”는 것이 모든 ‘엑스’들의 마음일 터. 그런데 공개된 스틸컷을 보니 그런 바람이 산산조각으로 흩어져 없어진다. 제주 집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는 삼달에게 그녀의 컴백을 모르는 용필이 들이닥친 것. 게다가 커피 쏟은 티셔츠와 후줄근한 ‘츄리닝’ 바지, 그리고 대충 묶어 올린 머리 등, 삼달은 이상적인 재회에 어울리는 차림새를 전혀 갖추지 못한 무방비 상태다.
그렇게 놀란 채 방 안으로 숨어 들은 삼달과 그 앞에서 의심 가득한 얼굴로 손잡이를 돌리고 있는 용필의 모습이 1초 후에 벌어질 재회에 대한 궁금증을 자극한다. 무엇보다 험악한 얼굴로 빗자루와 방망이까지 들고 삼달의 집으로 달려오는 독수리 오형제 왕경태(이재원), 차은우(배명진)의 스틸컷까지 더해지니 참아온 웃음을 봉인해제 시킨다.
제작진은 “결코 평범하지 않은 짝꿍의 역사를 가진 용필과 삼달은 그 재회마저도 예사롭지 않을 예정이다.
3일 방송에선 ‘삼신 할망’이 맺어준 두 사람의 운명적 역사의 시작과 더불어 요절복통할 재회까지, 더욱 다채로운 서사가 펼쳐진다. 그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삼달리로 찾아와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웰컴투 삼달리’ 2회는 3일 밤 10시30분 JTBC에서 방송된다.
사진 제공= MI, SLL
조성운 동아닷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