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티 셰플러(오른쪽)와 타이거 우즈.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셰플러는 4일(한국시간) 바하마 뉴프로비던스의 올버니 골프코스(파72)에서 열린 ‘히어로 월드 챌린지’(총상금 450만 달러·58억4000만 원)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낚아 4타를 줄였다. 최종합계 20언더파 268타를 기록해 2위 제프 슈트라카(오스트리아·17언더파)를 3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 상금 100만 달러(13억 원)를 손에 넣었다. 타이거우즈재단이 주최하는 히어로 월드 챌린지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정규 대회는 아니지만 재단이 초청한 세계 최정상급 20명 선수들만 출전하는 대회로 세계랭킹 포인트가 걸려 있다. 지난 2년 간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에 밀려 연속 준우승에 그쳤던 셰플러는 첫 우승 기쁨을 누렸다.
지난 4월 마스터스 중도 기권 후 발목 수술을 받아 재활 시간을 가졌던 우즈는 복귀 무대에서 18위에 랭크돼 재기 가능성을 입증했다. 마지막 날 버디 5개,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를 적어낸 그는 나흘간 합계 이븐파 288타를 쳤다. 첫날 3오버파를 친 뒤 2~3라운드에서 3타를 줄였고 마지막 날에도 타수를 잃지 않는 등 비교적 선전했다. 우즈가 공식대회에서 나흘 간 4라운드를 모두 소화한 것은 지난 2월 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이후 10개월 만이다.
우즈는 16일 개막하는 가족 대항 이벤트 대회 PNC 챔피언십에 아들 찰리와 함께 출전할 예정이다. PNC 챔피언십은 시니어 투어인 PGA 투어 챔피언스가 주최하는 36홀 가족이벤트 대회로 메이저대회 챔피언 출신과 그 가족만 참가할 수 있다. 찰리와 2020년 이 대회에 처음 출전한 우즈는 2021년에는 그해 2월 치명적 교통사고 후유증을 딛고 10개월 만에 출전해 큰 화제를 모으는 등 올해까지 4년 연속 이 대회에 나선다. 선수들은 이동할 때 카트를 이용할 수 있다.
김도헌 스포츠동아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