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올림픽] ‘역시 리드 강자’ 서채현, 2회 연속 올림픽 결선행…다이빙 김수지는 아쉽게 결선행 실패

입력 2024-08-08 20: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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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채현. 파리|뉴시스

서채현. 파리|뉴시스


역시 리드 부문 세계랭킹 3위의 위엄은 대단했다. 서채현(21·서울시청)이 대역전 드라마를 쓰며 결선에 올랐다.

서채현은 8일(한국시간) 르부르제클라이밍경기장에서 열린 2024파리올림픽 스포츠클라이밍 여자 콤바인(볼더링+리드) 준결선 리드 부문에서 72.1점을 획득했다. 출전 선수 20명 중 공동 4위 기록이다. 6일 볼더링 부문에서 13위(44.2점)로 처졌던 서채현은 합산 점수 116.3점으로 노나카 미호(일본·115.5점·9위)를 간발의 차로 제치고 8위로 결선행 막차를 탔다. 2020도쿄올림픽에 이어 2회 연속 결선 진출에 성공한 서채현은 한국 스포츠클라이밍 사상 첫 올림픽 메달에 도전한다. 결선은 10일 오후 5시15분 열린다.

준결선 출전 20명 중 13번째로 등반에 나선 서채현은 앞서 12명이 오르지 못했던 노란색 홀드를 잡아내며 관중의 환호를 끌어냈고, 최종 72.1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이후 모리 아이(일본), 야나 가른브렛(슬로바키아), 제시카 필즈(88.1점)가 서채현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지만, 결선 진출에는 문제가 없었다. 볼더링에서 7위(64.4점)에 오른 노나카가 리드에서 10위로 처진 게 결정적이었다.

서채현은 도쿄올림픽 결선 당시 총점 112점을 받아 종합 8위에 올랐다. 당시에도 리드 부문에선 2위에 올랐지만, 볼더링(7위)과 스피드(8위)의 부진을 만회하기에는 부족했다. 파리올림픽에선 스피드 부문이 분리돼 볼더링과 리드에만 집중할 수 있어 메달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결선에선 하루에 볼더링과 리드 종목을 모두 소화한 뒤 합산 점수로 메달을 가린다. 볼더링은 4.5m 높이의 암벽에 설치된 인공 구조물(홀드)을 정해진 시간 내 통과하는 종목이며, 리드는 6분 동안 15m 높이의 암벽을 최대한 높이 올라야 하는 종목이다. 리드에서 2명 이상이 완등에 성공하면, 시간으로 순위를 가린다.

한국여자다이빙 사상 최초로 올림픽 결선행에 도전했던 김수지(26·울산광역시체육회)는 간발의 차이로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 김수지는 이날 파리아쿠아틱스센터에서 열린 다이빙 여자 3m 스프링보드 준결선에서 1~5차 시기 합계 272.75점을 획득해 18명 중 13위에 올랐다. 이로써 12위까지 얻는 결선행 티켓을 아쉽게 놓쳤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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