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근대5종, 아시아선수권대회 사상 첫 여자 개인전 금·은·동 싹쓸이

입력 2022-09-18 15: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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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I 대한근대5종연맹

황금기를 맞이한 한국 근대5종에게 아시아 무대는 너무 좁았다. 사상 최초로 아시아근대5종연맹(AMPF) 아시아선수권대회 여자 개인전에서 금·은·동메달을 싹쓸이 하며 최강자로서 입지를 다졌다.

한국은 17일(한국시간)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열린 대회 4일째 여자 개인전에서 정민아(30·BNK저축은행), 김은주(25·강원도체육회), 성승민(19·대구광역시청)이 나란히 금·은·동메달을 석권했다. 자연스레 세 선수의 점수를 합산한 단체전에서도 중국과 카자흐스탄을 꺾고 여유롭게 정상에 올랐다.

총 20명이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펜싱 랭킹 라운드부터 쾌조의 스타트를 펼쳤다. 정민아가 266점(15승 4패)으로 선두에 올랐고, 김은주(264점·14승 5패)와 성승민(236점·11승 8패)로 각각 2위와 6위에 올랐다.

수영에서도 성승민이 281점(2분14초70)으로 3위를 달렸고, 김은주(248점·2분31초10)가 12위로 주춤했지만 정민아(277점·2분16초93)가 5위에 오르며 꾸준히 상위권에 위치했다. 레이저런(육상+사격)에서도 한국은 김은주(588점·11분52초)와 성승민(573점·12초07)이 각각 1, 2위를 달렸고 정민아(553점·12분27)도 4위로 힘을 보탰다.

마지막 종목인 승마에서 정민아(292점), 성승민(286점), 김은주(282점)는 나란히 5, 7, 8위에 그쳤다. 그러나 총점에서 정민아가 1388점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김은주(1382점)와 성승민(1376점)이 이어 은·동메달을 합작했다. ‘무서운 고교생’ 장하은(18·경기체고3)은 1329점을 수확해 8위로 선전했다.

각 국가별 상위 3명의 점수를 합산해 겨루는 단체전에서도 한국은 4146점으로 종 쉬우팅-탕 아오시-장 밍유가 출전한 중국(3973점), 엘레나 포타펜코-류드밀라 야코프레바-크리스타나 랴보파가 나선 개최국 카자흐스탄(3803점)을 여유롭게 꺾고 정상에 올랐다. 더욱이 중국의 장 밍유는 2018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서 김세희(27·BNK저축은행)와 김선우(26·경기도청)를 꺾고 금메달을 수확한 숙적이라 이번 대회 우승의 기쁨은 두 배였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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