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신혜, 박형식이 만취 흑역사와 마주한다.
‘닥터슬럼프’ 제작진은 2일 남하늘(박신혜 분)과 여정우(박형식 분)의 취중진심이 오간 ‘그날 밤’ 이후를 공개했다.
‘닥터슬럼프’는 번아웃에 걸린 마취과 의사 남하늘과 슬럼프에 빠진 성형외과 의사 여정우의 ‘망한 인생’ 심폐 소생기를 담는다. 인생 최악이자 세상의 끝에서 다시 만나게 된 남하늘과 여정우는 그들만의 방식으로 서로를 위로하고 위로받았다. 술기운 때문인지 약해진 마음 때문인지, 함께 안고 울던 두 사람 모습이 시선을 끌었다.
그런 가운데 남하늘, 여정우가 ‘그날 밤’ 후유증에 시달린다. 제작진에 따르면 다음 날 아침 집 앞에서 조우한 이들의 어색한 반응과 멀찍이 떨어져 선 거리감이 눈길을 끈다. 세상 둘도 없는 절친 같던 모습은 불과 하루 만에 달라진다. 마치 남처럼 돌아서는 모습에서 ‘그날 밤’에 대한 후회와 민망함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특히 큰 트럭 뒤에 몸을 숨긴 남하늘과 그를 보고도 선뜻 다가서지 못하는 여정우가 뜻밖의 대치를 벌이고 있어 웃음을 자아낸다.
하지만 또 다른 사진에서 두 사람은 심각한 표정으로 무언가를 약속한다. 앞선 예고편에서 남하늘이 여정우에게 “술도 조심하고 서로 닿지도 말자…!”라고 당부한 바, 역대급 흑역사를 생성한 두 사람의 관계 변화가 주목된다.
제작진은 “3회를 기점으로 남하늘과 여정우의 ‘심폐 소생’ 로맨틱 코미디가 본격 시동을 건다. 이전과는 또 다른 유쾌한 설렘이 시작될 것”이라며 “‘그날 밤’ 취중의 눈물 포옹이 두 사람에게 어떤 낯선 감정을 가져올지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닥터슬럼프’ 3회는 3일 밤 10시 30분 방송된다.
홍세영 동아닷컴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