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 구단이 올 시즌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한 상황에서 2시즌 연속 승격에 실패한다면, 변 감독도 책임을 피할 수 없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수원 삼성 변성환 감독이 약속한 ‘압도적 축구’는 아직 미완이다.
지난해 5월 시즌 도중 지휘봉을 잡은 그는 빌드업과 빠른 전환을 중심으로 한 전술을 고수했다. 그러나 수원은 지난 시즌 K리그2 6위에 머물렀다. 부산 아이파크와 승점은 56으로 같았지만, 득점에서 밀려 플레이오프(PO) 진출에도 실패했다. 변 감독은 줄곧 “우리는 상대를 무서울 만큼 압도해야 한다”고 강조했지만, 실질적인 결과로는 연결되지 못했다.
올 시즌 상승세는 분명했다. 3월 15일 충남아산과 4라운드 홈경기(0-0 무)부터 이달 6일 성남FC와 15라운드 원정경기(2-1 승)까지 12경기 연속 무패(8승4무)를 기록했다. 성적은 2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하지만 15일 16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 원정경기에서 1-2로 패하며 선두와의 승점차가 더 벌어졌다. 수원은 2위(9승4무3패·승점 31)에 머물렀고, 인천은 1위(13승2무1패·승점 41)를 굳건히 지키며 두 팀의 격차는 두 자릿수가 됐다.
변 감독이 외치는 ‘압도’라는 키워드는 여전히 구호에 그치고 있다. 물론 지난 시즌보다 기복이 줄면서 올 시즌 중하위권 팀들을 상대로 승점을 차곡차곡 쌓으며 상위권으로 올랐으나, 수원팬들은 더 높은 곳을 원한다.
더욱이 시즌을 앞두고 겨울이적시장에서 2024시즌 K리그1 득점 2위(15골) 일류첸코(독일·전 FC서울), 2부리그 최고 수준 공격수 브루노 실바(브라질·전 서울 이랜드) 등 공격자원을 비롯해 권완규(전 성남FC), 정동윤(전 인천), 이규성(전 울산 HD), 최영준(전 제주 SK)을 영입해 선수단을 살찌웠음에도 경기력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K리그2는 자동 승격이 단 1장뿐이고, 승강 PO는 K리그1 팀에게 유리하게 작용해왔다. 2020년 이후 K리그2 팀이 승격에 성공한 사례는 2022시즌 대전하나시티즌이 유일하다. 구단이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한 상황에서 2시즌 연속 승격에 실패한다면, 변 감독의 책임으로 귀결될 수밖에 없다. 수원의 올 시즌 결과는 곧 변 감독의 입지와 직결된다는 점에서 지금부터가 진짜 시험대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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