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도시 부천’ 청사진 제시… 원도심부터 중동까지 대규모 정비 본격화


장환식 부천시 주택국장이 13일 브리핑을 열고 원도심 재정비와 건축디자인 혁신에 대한 계획을 발표했다. 사진제공|부천시

장환식 부천시 주택국장이 13일 브리핑을 열고 원도심 재정비와 건축디자인 혁신에 대한 계획을 발표했다. 사진제공|부천시



부천시가 원도심의 쇠퇴와 획일적인 건축물로 인한 도시 노후화 문제를 해소하고, 미래지향적 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주거공간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는 신·구도심 간 균형발전과 창의적인 도시공간 조성을 목표로, 조용익 부천시장의 5대 핵심 공약인 ‘원도심·중동 1기 신도시 재정비사업의 신속 추진’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부천시는 올해 원도심 광역정비 사업의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내년부터는 정비사업을 대폭 확대해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낸다는 계획이다. 원도심을 신도심 수준의 주거환경으로 탈바꿈시키는 동시에 중동 1기 신도시 마스터플랜 수립도 마무리 단계에 돌입했다.

시는 지난 13일 시정 브리핑을 통해 △원도심을 신도심으로 변화시키는 정비사업 확대 △중동 1기 신도시 재정비 신속 추진 △건축디자인 혁신 시범사업 공모 등을 주요 추진 전략으로 제시했다.

●원도심 정비 본격화… “미니뉴타운·부천형 역세권 중심으로 체감 변화 만들 것”

13일 진행한 부천시 주택국 브리핑에서 장환식 주택국장이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부천시

13일 진행한 부천시 주택국 브리핑에서 장환식 주택국장이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부천시


부천시는 올해 ‘2030 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을 변경해 원도심 정비사업의 사업성을 크게 높였다. 1단계 종 상향, 최대 40%의 용적률 인센티브 적용이 가능해졌다. 공공기여 의무 규정 폐지로 주민 부담도 완화됐다.

시는 이러한 기반 위에서 원미동·심곡본동 두 곳을 ‘미니뉴타운’ 시범사업지로, 소사역·중동역 인근 두 곳을 ‘부천형 역세권’ 시범사업지로 선정했다. 또 금강·경원아파트 등 4곳의 소규모주택정비 관리지역 고시를 완료하고, 올해만 재개발 3건·재건축 2건 등 총 5건의 주민제안 광역정비 요청을 접수했다.

내년에는 본격적인 계획 수립과 신규 사업지 모집이 시작된다. 미니뉴타운은 연중 상시 모집하며, 부천형 역세권은 약 2곳을 추가 선정할 계획이다. 주민제안 광역정비 5곳은 내년 상반기까지 타당성 검증을 완료하고, 하반기부터 정비구역 지정 절차에 착수한다.

시는 한국부동산원·부천도시공사 등 전문기관과 협업해 주민 교육과 컨설팅을 강화함으로써 안정적인 사업 추진을 지원할 예정이다.

●중동 1기 신도시, ‘패스트트랙’으로 속도… 마스터플랜 연내 공개

부천시가 원도심의 쇠퇴와 획일적인 건축물로 인한 도시 노후화 문제를 해소하고, 미래지향적 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주거공간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미니뉴타운 시범사업 안내 이미지). 사진제공|부천시

부천시가 원도심의 쇠퇴와 획일적인 건축물로 인한 도시 노후화 문제를 해소하고, 미래지향적 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주거공간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미니뉴타운 시범사업 안내 이미지). 사진제공|부천시


중동 1기 신도시는 부천시가 ‘최초로 마스터플랜을 수립한 1기 신도시’가 될 예정이다. 시는 오는 12월 주민 설명회를 통해 마스터플랜(안)을 공개하고, 내년 5월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내년 6월부터는 ‘주민제안 특별정비계획 수립 가이드라인’을 운영해 주민 참여를 확대한다. 지난해 선도지구로 선정된 은하마을 등은 전문가 사전자문을 거쳐 신속하게 특별정비계획을 수립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부천시는 내년에 확보되는 약 2만 2천 호의 정비 물량을 활용해 경쟁 없는 주민제안을 유도하고, ‘주민제안 패스트트랙’을 적용해 특별정비구역 지정까지 신속하게 처리한다는 계획이다.

●건축디자인 혁신 시범사업… “부천만의 특색있는 도시 건축 구현”

부천시가 원도심의 쇠퇴와 획일적인 건축물로 인한 도시 노후화 문제를 해소하고, 미래지향적 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주거공간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부천형 역세권 정비 시범사업 안내 이미지). 사진제공|부천시

부천시가 원도심의 쇠퇴와 획일적인 건축물로 인한 도시 노후화 문제를 해소하고, 미래지향적 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주거공간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부천형 역세권 정비 시범사업 안내 이미지). 사진제공|부천시


부천시는 단조로운 도시 건축의 획일성을 탈피하기 위해 ‘건축디자인 혁신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역세권과 준공업지역을 중심으로 사업지를 선정하며, 특별건축구역 지정, 용도 완화, 건폐율·인동거리 완화, 용적률 상향 등 파격적인 인센티브가 제공된다.

게다가 사업시행자가 신속하게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실무협의회 운영, 통합심의, 가이드라인 제공 등 행정절차 간소화도 추진된다. 시는 내년 상반기 공모 설명회와 하반기 공모 공고를 거쳐, 연말까지 시범사업 대상을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장환식 부천시 주택국장은 “원도심 정비와 창의적 건축 유도를 기반으로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도시 변화를 만들겠다”며 “부천이 균형 있고 경쟁력 있는 미래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부천|박병근 기자 localcb@donga.com


박병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