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지난 9일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현장을 방문해 공사 진행 상황을 확인하고 있다. 사진제공|용인시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지난 9일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현장을 방문해 공사 진행 상황을 확인하고 있다. 사진제공|용인시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지난 9일 처인구 원삼면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현장에서 열린 국민의힘 당직자 간담회 및 현장점검에 참석해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용인에서 진행 중인 반도체 프로젝트를 흔드는 행위는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 김민수·양향자 최고위원, 김선교 경기도당위원장 등 주요 당직자들과 이상일 시장, 황준기 제2부시장 등 시 관계자, SK하이닉스와 SK에코플랜트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상일 시장은 이 자리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용인특례시에 조성 중인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 국가산업단지’와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를 비롯해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설계 기업들이 집적되는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의 현황과 향후 계획을 설명했다.

이 시장은 “용인 시민들은 반도체 클러스터를 지방으로 이전하자는 주장에 대해 매우 황당무계하다고 보고 있다”며 “기자회견과 서명운동 등을 통해 왜 현실성 없는 주장인지를 알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 정치권에서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적 의도로 용인 반도체 프로젝트를 흔들고 있지만, 반도체 전문가들 역시 지방 이전 주장의 비현실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청와대 대변인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대상 기업의 이전을 검토하지 않고 있으며 이전 여부는 기업의 몫이라고 발언한 것은 정부 책임을 회피하는 무책임한 태도”라며 “정부는 2024년 7월 용인 3곳의 반도체 산단을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지정하며 전력·용수·도로 등 기반시설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한 만큼, 이미 수립된 전력과 용수 공급 계획을 책임지고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처인구 남사·이동읍에 조성 중인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 국가산업단지’의 경우 지난해 12월 22일부터 보상이 시작돼 현재 보상률이 약 20%에 이르렀으며, 같은 달 19일 삼성전자가 한국토지주택공사와 산업시설용지 분양 계약을 체결한 점을 들어 “삼성전자의 용인 정착 의지가 분명히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2023년 3월 국가산업단지로 지정된 15곳의 진행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정부가 범정부 추진단 회의를 조속히 개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지난 정부에서는 국가산단 발표 이후 7차례에 걸쳐 범정부 추진단 회의를 열어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했지만, 현 정부는 관련 회의를 한 차례도 열지 않았다”며 “이는 매우 무책임한 행정”이라고 비판했다.

이상일 시장은 용인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에 대해 “SK하이닉스가 원삼면 일반산단에 600조 원, 삼성전자가 이동·남사읍 국가산단에 360조 원과 기흥캠퍼스 미래연구단지에 20조 원을 투자하는 등 총 투자 규모가 1000조 원에 육박한다”며 “이로 인해 ‘천조(千兆)개벽’이라는 표현까지 등장했다”고 말했다.

이어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으로 용적률이 350%에서 490%로 상향되면서 SK하이닉스가 생산라인을 2복층에서 3복층으로 변경했고, 이로 인해 투자 규모가 122조 원에서 600조 원으로 대폭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향후 일정과 관련해 이 시장은 “2026년 하반기 일반산단의 용수·전력 공급시설이 준공되고, 2027년 상반기에는 SK하이닉스의 첫 생산라인 클린룸 일부가 완공돼 장비 반입이 시작될 것”이라며 “2028년 하반기에는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 1기 생산라인이 착공되고, 2030년 하반기부터 삼성전자가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게다가 “2030년 삼성전자 1기 가동 시점에는 경기용인플랫폼시티와 기흥캠퍼스 미래연구단지도 준공돼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AI·바이오 기업 등이 입주하는 ‘L자형 반도체 벨트’가 구축될 것”이라며 “현재 용인에는 관련 국내외 기업 92개사가 총 3조40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력 공급과 관련해 이 시장은 “2030년부터 2038년까지 LNG 발전소 3곳에서 총 3GW의 전력이 공급될 예정이며, 이후 신규 송전선로와 변전소 보강 계획도 마련돼 있다”며 “정부는 이 같은 전력 인프라 구축 계획을 끝까지 책임지고 실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기|장관섭 기자 localcb@donga.com


장관섭 스포츠동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