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시상식 ‘빌보드 뮤직 어워드’를 그야말로 ‘뒤집어놓으시고’ 당당하게 귀환한 방탄소년단. 이들이 1년 7개월 만에 정규 3집으로 돌아왔다.
24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 크리스탈 볼룸에서는 방탄소년단의 정규 3집 [LOVE YOURSELF 轉 ‘Tear’]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방탄소년단의 정규 3집 [LOVE YOURSELF 轉 ‘Tear’]은 이별을 마주한 소년들의 아픔을 담은 앨범으로 타이틀곡 ‘FAKE LOVE’를 비롯해 11개 트랙으로 구성됐다. 앨범은 18일 발매되자마자 한국뿐 아니라 미국, 영국, 호주, 브라질 등 전 세계 65개 지역 아이튠즈 ‘톱 앨범’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진은 “앨범 발표 당시 우리는 미국에 있었다. 새벽이었지만 팬들과 함께 음악을 듣고 싶어서 깨어있었다. 팬들의 실시간 반응도 같이 봤다”고 말했다. 슈가는 “오랜만에 발매한 앨범이라 걱정을 안 했다면 거짓말이다. 하지만 팬들에게 빨리 들려주고 싶다고 생각했다. 많이 들어주시고 사랑해주셔서 정말 감사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지민은 “우리도 신기록에 놀라고 있다. 한국뿐 아니라 다들 사랑해주시고 어떻게 보답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 앞으로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벅찬 마음을 드러냈다.
타이틀곡 ‘FAKE LOVE’에 대해 RM은 “작업할 때는 힘들었지만 빨리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더 컸다”고 말했다. 슈가는 “타이틀곡이다 보니 걱정이 다른 곡보다 더 많았다. 하지만 ‘FAKE LOVE’는 타이틀곡임에도 불구하고 듣자마자 ‘이 곡은 됐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그만큼 마음에 들었다.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제이홉은 퍼포먼스에 대한 설명을 덧붙였다. 그는 “‘DNA’는 밝고 에너지 넘치는 안무였다면 이번 ‘FAKE LOVE’에는 어둡고 차가운 구성이 많다. 팝핀 요소를 추가해서 다이내믹한 표현을 보여주고자 했다. 후렴구에서는 진실을 외면하려는 세 원숭이 조각상을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방탄소년단은 2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MGM Grand Garden Arena)에서 열린 빌보드 뮤직 어워드 시상식에서 ‘FAKE LOVE’를 최초 공개했다. 뷔는 “빌보드에서 컴백 무대를 해서 기분이 정말 좋았다. 영광이었다. 전세계의 ‘아미’가 우리 무대를 기다렸을 텐데 멋진 곳에서 멋진 무대를 보여줄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고 고백했다. 진은 “컴백 무대를 하게 돼 정말 감격스러웠다. 한국에 있는 것처럼 우리 노래를 따라 불러주시니까 정말 감동이었다. 공연장에 많이 와주셔서 많은 힘이 됐다”고 털어놨다.
세계적인 인기뿐 아니라 음악적으로도 놀라운 속도로 성장 중인 방탄소년단. 이들은 성장의 배경으로 ‘그룹 내 경쟁’을 꼽았다. 슈가는 “이전 음악과 비슷한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내에서도 경쟁이 있다”며 “잘하는 친구가 있으면 ‘나도 좀 더 분발해야지’ 싶고 누군가 색다른 곡을 가져오면 ‘나도 조금 다르게 해볼까’ 싶어진다. 그렇게 보이지 않는 경쟁이 있다. 멤버들 모두 더 나은 음악과 좋은 음악을 만들고 싶다는 욕심이 크다”고 밝혔다.
방탄소년단의 다음 꿈은 무엇일까. RM은 “이번 앨범이 나오기 전에 멤버들끼리 이야기한 건 ‘빌보드 200에서 1위를 해보자’가 목표였다. 핫 100에서는 10위권 진입을 꼭 해보고 싶었다”고 고백했다. 슈가는 “너무 거창한 꿈을 이야기하는 것 아닌가 싶기도 한데 꿈은 클수록 좋으니까. 그래미도 가고 싶고 스타디움 투어도 하고 싶다.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가수도 되고 싶다. 이 모든 게 이뤄지면 좋겠지만 이뤄지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에 입 밖으로 꺼내기 쉽지 않았다. 하지만 꺼냈으니 열심히 달려보겠다”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