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산행에 발목 삐끗… 방치하면 안돼 [건강 올레길]

한낮 기온이 20도를 웃돌면서 각종 야외 활동을 즐기기 좋은 날씨다. 하지만 코로나19와 겨울철 추운 날씨로 인해 운동량이나 근력이 줄어든 상태에서 등산, 골프, 테니스 등 갑작스러운 신체 활동은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특히 조심해야 할 것이 발목을 삐끗하거나 접질린 발목염좌다. 발목염좌는 관절을 지탱하고 있는 인대와 근육이 늘어나거나 파열돼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바깥쪽 발목을 지지해주는 인대가 상대적으로 약하기 때문에 외측 인대 손상이 흔하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통증, 압통 및 종창과 부종 등이 나타나며 부기가 가라 앉으면서 멍이 발목 아래쪽으로 생긴다. 간혹 다치는 순간 인대가 끊어지는 파열음이 들리거나 급성기에는 서기가 힘들 정도로 악화되는 등 손상 정도에 따라 증상은 달라진다.

이때 금방 괜찮아지겠지 생각하고 적당히 파스를 붙이거나 진통제를 발라서 넘기기 쉽다. 물론 인대가 살짝 늘어난 정도의 가벼운 염좌는 통증이 심하지 않고 별다른 치료 없이 발을 편히 쉬어주면 자연스럽게 호전되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제때 적절하게 조치를 취하지 않은 채 오래 방치하면 발목을 반복적으로 접질리는 만성 발목관절 불안정성을 유발할 수 있다. 또 발과 발목을 연결하는 뼈가 서로 충돌해 연골이 손상을 입을 수 있는 만큼 가볍게만 여겨서는 안 된다.

따라서 발목을 삐끗한 직후 병원을 방문에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치료는 대부분 침 치료, 약침 치료, 한약 치료, 체외충격파, 도수치료 등 보존적 치료를 먼저 시행한다. 더불어 발목 강화운동 및 스트레칭을 병행하면 통증을 완화하고 운동 범위를 넓혀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다.

아울러 발목염좌 예방을 위해서는 야외 활동 전에는 준비 운동을 통해 신체의 온도를 높이고 근육과 관절의 유연성을 향상시키는 것이 좋다. 조깅이나 등산을 할 때는 계단이 많고 가파른 길보다 완만한 길을 선택하고 외부 충격을 잘 흡수하는 운동화를 신는 것이 바람직하다.

수원미래한방병원 안병준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