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정환 원장
문제는 구강관리에 있어 스케일링의 중요성을 간과하는 이들이 많다는 점이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22년 한 해 동안 치과 외래치료를 받은 숫자는 전체 인구의 47.1%인 2424만여 명으로, 이 가운데 스케일링 치료를 받은 환자는 그중 29.7%인 720만 명으로 집계됐다.
스케일링 기피의 이면에는 스케일링 과정 및 이후에 경험하게 되는 이 시림 증상과 치석을 제거하는 과정에서의 치아 손상에 대한 걱정이 많은 걸림돌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몇 년 전 지방의 한 치과병원에서 내원 환자들을 대상으로 자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치아 시림이 싫어서’라는 응답이 20.9%로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칫솔질만으로는 오랜 기간 쌓인 치석을 말끔히 제거하는 게 쉽지 않아 현재의 구강 상태를 점검하고 예방하기 위해 스케일링은 권장되는 기본적인 구강관리 방법이다. 자칫 치아에 부착된 치석 및 플라그(치면세균막)를 제때에 제거하지 못할 경우 충치나 잇몸 염증을 주요 원인이 될 수 있다.
스케일링 방식으로는 수동기구를 사용해 손으로 직접 긁어내는 ‘수기구(Hand) 스케일링’이나 물과 초음파 진동을 이용하는 ‘초음파(Ultrasonic) 스케일링’ 등 씨클이나 큐렛 등이 많이 알려져 있다. 특히 최근에는 치료 과정에서의 시린 느낌을 개선한 에어플로우(AirFlow) 스케일링 방식의 등장으로 선택의 폭을 넓히고 있다.
스마일플란트치과 임정환 원장은 “에어플로우는 수동기구나 초음파 진동 대신 나노 크기의 특수파우더와 물, 접착력을 띤 바이오필름을 이용해 치석을 제거하는 치료기술로써 초당 3만2000회의 초음파 진동으로 치석을 떼어내는 원리”라고 설명했다.
이어 “스케일링은 가장 간편하고 확실한 치석 제거 방법으로 치료보다는 예방에 더 큰 의미가 있어 가능한 주기적으로 꼭 하는 것이 좋다”며 “치과에서는 보통 치주질환 환자는 2~3개월에 한 번, 일반 분들에게는 6개월이나 최소 1년에 한 번씩은 꼭 스케일링을 받도록 권하고 있다”고 조언했다.
이수진 스포츠동아 기자 sujinl2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