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증 심한 회전근개파열…내시경 치료 어떻게? [건강 올레길]

입력 2024-05-29 14: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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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영 원장

김재영 원장

어깨 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이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 특히 중장년층이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는 골프와 테니스 같은 팔을 많이 사용하는 운동을 즐기는 인구가 늘어난 데 기인하며, 40대 이후 찾아오는 어깨 주변 힘줄과 근육의 퇴행성 변화도 주요 원인이다.

가장 흔한 어깨 질환 중 하나로 회전근개파열이 있다. 실제로 이 질환은 전체 어깨 질환의 7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발병률이 높다.

회전근개파열은 어깨 관절 주변을 덮고 있는 네 개의 힘줄인 회전근개가 파열된 상태를 의미한다. 어깨를 비트는 동작이나 팔을 들어 올리는 자세를 취할 때 어깨 통증이 심해지는 특징이 있다.

증상 초기에는 통증 때문에 팔을 위로 들기 어려운 정도이나, 파열이 진행될수록 팔을 앞뒤, 좌우로 움직일 수 있는 관절 움직임 범위가 좁아져 일상생활에 많은 불편함을 초래한다. 뿐만 아니라 밤에는 통증이 더욱 심해져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문제는 회전근개가 파열되면 어깨 움직임을 줄이고 휴식을 취하더라도 자연적으로 치유되는 경우는 드물다는 점이다. 따라서 더 이상의 진행을 막기 위해서는 병원에서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치료는 회전근개 파열 정도에 따라 달라진다. 초기 발견 시 파열이 크지 않다면 물리치료, 약물치료, 주사치료 등의 보존적 치료를 통해 증상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반면 보존적 치료에도 통증이 더 심해지거나 이미 파열 범위가 커진 상태라면 관절내시경 등을 이용한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관절내시경 수술은 작은 절개를 통해 초소형 카메라가 장착된 내시경을 관절 내부에 삽입하여 관절 내부를 관찰하고 치료할 수 있는 수술이다. 파열된 부위를 실시간으로 확인하면서 진행하기 때문에 주변 조직의 감염이나 손상 등으로 인한 합병증과 후유증에 대한 우려를 낮출 수 있다.

대찬병원 김재영 원장은 “어깨통증이 2주 이상 지속된다면 조기에 병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며 “회전근개 파열 진단 시에는 자연적으로 치유가 어렵기 때문에 병원 내원하여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평소 운동하지 않던 상태에서 갑자기 무리한 운동을 하면 부상 위험이 높아질 수 있는 만큼 “운동 전 후로 충분한 준비운동과 스트레칭으로 근육을 미리 풀어주고, 자신의 수준에 맞는 운동으로 어깨 관절과 근육의 유연성을 높이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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