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가 생애 첫 2년 연속 우승에 성공했다.
최경주(38, 나이키골프)는 12일 경기도 용인의 레이크사이드CC 남코스(파72, 7544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제24회 신한동해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6타를 줄여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로 우승했다.
선두에 2타 뒤진 공동4위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했던 최경주는 이글 1개 버디 5개 보기 1개로 6타를 줄여 극적인 역전우승을 차지했다.
대회 첫 날 공동17위로 출발선을 통과한 최경주는 매 라운드마다 자신의 실력을 맘껏 발휘하며 순위를 끌어올렸다. 마지막 4라운드에서는 자신을 보러 온 수 많은 갤러리 앞에서 역전우승까지 따내면서 국내 팬들에게 화답하는 멋진 모습을 보여줬다.
더욱이 해외투어 총 10승(미 프로골프투어 7승)과 함께 KPGA투어 13승을 따냈지만 2연속 우승은 단 한번도 경험하지 못했기 때문에 이번 우승으로 최경주는 첫 2연속 우승을 기록해 두 배의 기쁨도 누리게 됐다.
최경주는 1번 홀에서 보기를 범해 잠시 선두권과 격차가 더 벌어지는 듯 했지만 이어진 2번 홀에서 버디로 만회하면서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후 최경주는 5번과 7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 착실히 타수를 줄이고 전반 라운드를 마무리했고, 후반 라운드에서 2년 연속 우승을 향해 더욱 더 힘을 냈다.
후반 라운드 들어 최경주는 11번 홀에서 이글을 잡아내며 허석호(35, 크리스탈밸리GC), 강경남(25, 삼화저축은행)과 함께 공동선두로 올라섰다.
11번 홀에서의 이글로 최경주는 2라운드부터 3연속 이글을 기록하는 PGA투어 정상급 선수의 뛰어난 기량을 다시 한 번 선보였다.
강경남과 허석호가 12번 홀에서 나란히 보기를 범해 단독선두로 올라선 최경주는 침착하게 14번과 16번 홀에서 버디를 추가한 뒤 경기를 마쳐 경쟁자들을 제치고 2년 연속 이 대회 우승컵의 주인공이 됐다.
2002년 이 대회 우승 이후 국내대회 우승을 기록하지 못했던 허석호는 4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2개로 2타를 줄이는데 그쳐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 단독2위로 대회를 마무리해 다시 한 번 아쉬움을 곱씹게 됐다.
´삼화저축은행 3총사´ 김대섭(27)과 김형성(28), 강경남은 나란히 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로 공동3위에 올라 국내파 선수 가운데 최고의 모습을 보여줬다.
올 시즌 KPGA 상금 랭킹 1위에 올라있는 배상문(22, 캘러웨이)은 4라운드에서 2타를 줄여 최종합계 8언더파 280타 공동6위로 대회를 마쳤다.
배상문은 이 대회를 끝으로 2009년 PGA투어 퀄리파잉스쿨에 도전하기 위해 올 시즌 KPGA 출전을 마치겠다고 공언해 다소 아쉬움을 안고 시즌을 마치게 됐다.
【용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