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위보자!”장흥유지대거상경…성금전달식이‘동네잔칫집’

입력 2008-12-2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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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우회·단체장등사진찍고사인받고
미셸 위를 만나기 위해 전남 장흥군의 유지들이 대거 상경했다. 미셸 위가 26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장흥군에 5000만원의 불우아동 돕기 성금을 전달하는 행사에 지역 유지들이 몰려와 함께 축하했다. 그런데 조용하게 진행될 예정이던 성금 전달식이 동네 잔칫집으로 변했다. 성금을 전달받기 위해 장흥에서 올라온 관계자를 비롯해 향우회, 각종 단체장, 지역 유지들이 미셸 위와 기념촬영을 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정해진 시간이 많지 않은 관계로 줄을 서면 3∼4명씩의 유지들이 미셸 위의 좌우에 자리를 잡았다. 이들과 함께 온 사진사는 ‘찰칵찰칵’ 셔터를 눌러댔다. 촬영이 끝난 후에는 사인공세로 이어졌다. 준비해온 모자에 사인을 받으면서 행사는 마무리됐다. 사진 촬영을 끝낸 관계자들은 미셸 위의 큰 키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미셸 위는 이날 183cm의 키에 하이힐까지 신어 190cm가 넘었다. 진풍경도 연출됐다. 함께 사진을 찍은 참석자들은 저마다 조그만 선물꾸러미를 미셸 위에게 건넸다. 지역 토산품부터 몸에 좋다는 각종 한약재까지 챙겨와 미셸 위에게 전달하고는 꼭 챙겨먹으라고 신신당부했다. 마치 고향에 계신 어머니가 시집간 딸에게 이것저것 챙겨주듯 한 무더기나 됐다. 미셸 위의 아버지 위병욱 씨는 “시골 사람들이라 아직 정이 많으신 것 같다”며 싫지 않은 표정이었다. 겨울이면 별미인 석화와 건강식품 매생이, 정남진 천문과학관 등을 빼고는 일반인들에게 이름을 알릴 특별한 것이 없던 때에 미셸 위가 할아버지의 고향인 장흥에 성금을 전달한다니 장흥군으로써는 굴러온 복이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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