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진(27)이 풀타임 출전한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가 UEFA컵 16강에 진출했다.
제니트는 27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열린 2008~2009 유럽축구연맹(UEFA)컵 32강 2차전에서 VfB 슈투트가르트(독일)에 2-1로 승리했다.
지난 19일 열린 1차전 홈 경기에서도 2-1 승리를 거둔 제니트는 1, 2차전 합계 4-2로 슈투트가르트를 따돌리고 16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지난해 5월15일 글래스고 레인저스(스코틀랜드)와 UAFA컵 결승에서 교체 투입돼 우승컵을 들어 올린 후 7개월여 만에 이 대회에 출전한 김동진은 이날 수비수로 선발 출장해 90분간 활약했다.
골은 ´디펜딩챔피언´ 제니트에서 먼저 터져 나왔다.
김동진을 바탕으로 탄탄한 수비를 펼친 제니트는 전반 42분 셈쇼프가 페널티에어리어 오른쪽에서 날린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뽑아내 주도권을 선점했다.
한 골 앞선 채 전반전을 마친 제니트는 후반 35분, 상대 미드필더 티모 게브하르트에게 동점골을 내주며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1차전에서 한 골차 승리를 거둔 제니트는 이날 경기를 무승부로만 마쳐도 16강에 오를 수 있어 편안하게 경기를 운영했고, 후반 41분 파이줄린이 결승골을 터뜨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탈리아 세리에A의 강호 AC밀란은 데이비드 베컴 등, 화려한 선수구성에도 불구하고 베르더 브레멘(독일)을 넘어서지 못하고 16강 문턱에서 주저 앉고 말았다.
AC밀란은 이날 브레멘과의 2차전 홈경기에서 2-2로 무승부를 이뤘다. 이로써 지난 원정 1-1 무승부에 이어 1, 2차전 합계 3-3으로 동점을 이뤘으나, 브레멘에 원정다득점에서 밀려 16강행이 좌절됐다.
AC밀란은 먼저 두 골을 뽑아내고도 리드를 유지하지 못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전반 27분 안드레아 피를로가 페널티킥을 성공시켰고, 6분 뒤 알렉산데르 파투의 추가골로 앞섰다.
하지만 후반 들어 강한 반격을 펼친 브레멘의 클라우디오 피자로에게 23분과 33분 연속골을 허용해 무승부를 이뤘다.
한편, 1차전에서 2-2로 비겼던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는 이날 혼자서 두 골을 사냥한 크레이그 벨라미의 활약으로 FC 코펜하겐(덴마크)을 2-1로 따돌리고 합계 4-3으로 16강 대열에 합류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