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리버풀나란히‘8강행확정’

입력 2009-03-11 07: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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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첼시와 리버풀이 나란히 챔피언스리그 8강에 진출했다. 거스 히딩크 감독(62)이 이끌고 있는 첼시는 11일 오전 4시45분(한국시간) 이탈리아 토리노 올림피코스타디오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2008~2009 16강 2차전에서 2-2로 무승부를 이뤘다. 이로써 지난달 26일 열린 16강 1차전 홈경기에서 유벤투스를 1-0으로 제압한 첼시는 최종 스코어 3-2로 8강 진출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부진에 빠져 있던 첼시를 수렁에서 건져낸 히딩크 감독은 명장으로서의 탁월한 지도력을 선보이며 첼시를 지휘한 6경기를 모두 무패로 장식했다. 히딩크 감독은 몸 상태가 좋지 못해 출전 여부가 불투명했던 니콜라스 아넬카와 최근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며 2경기 연속 골을 기록한 디디에 드록바를 투톱으로 내세웠다. 프랭크 램파드, 마이클 에시앙, 미하엘 발락은 중원에서 팀 공격을 지원했다. 반면 유벤투스는 다비드 트레제게와 이아퀸타가 공격수로 출전한 가운데 델 피에로가 팀 공격을 이끌었다. 선제골은 유벤투스에서 터져나왔다. 전반 18분 유벤투스는 트레제게의 절묘한 침투패스를 이어받은 이어퀸타가 페널티 지역 왼쪽을 돌파한 후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날려 선제골을 뽑아냈다. 선제골을 내주고 거친 반격을 시작한 첼시는 전반 45분 부상에서 복귀한 에시앙이 램파드의 기습적인 중거리 슛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오자 이를 놓치지 않고 골문 안으로 밀어넣어 동점골을 터뜨렸다. 1-1 동점으로 전반전을 마친 유벤투스는 설상가상으로 후반 25분 수비수 키엘리니가 퇴장을 당하면서어려운 경기를 이어나갔다. 드록바를 향해 거친 태클을 가한 키엘리니는 두번째 경고와 함께 퇴장당했다. 숫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유벤투스는 후반 29분 상대 수비수 벨레티의 핸들링 파울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키커로 나선 델피에로가 깔끔하게 골로 연결해 첼시를 또다시 앞서나갔다. 하지만 첼시에는 해결사 드록바가 있었다. 경기 내내 활발한 움직임으로 팀 공격을 이끌던 드록바는 후반 38분 벨레티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려준 땅볼 크로스를 슬라이딩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는 순간까지 골문을 굳건히 지켜낸 첼시는 결국 유벤투스를 따돌리고 당당히 8강 대열에 이름을 올렸다. 리버풀은 영국 앤필드에서 열린 16강 2차전 경기에서 두 골을 뽑아낸 ´캡틴´ 스티븐 제라드의 맹활약에 힘입어 레알 마드리드(이하 R.마드리드)를 4-0으로 대파했다. 지난달 25일 열린 16강 원정경기 1차전에서 1-0 승리를 거둔 리버풀은 최종 스코어 5-0으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거함´ R.마드리드를 가볍게 따돌리고 8강에 진출했다. 리버풀은 부상에 시달렸던 페르난도 토레스가 전력에 가세해 막강한 화력을 선보이며 R.마드리드를 격침시켰다. 토레스는 전반 16분, 디르크 키윗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이번에는 제라드가 나섰다. 제라드는 전반 28분 상대 가브리엘 에인세의 핸들링 반칙으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득점으로 연결해 리버풀의 두 골차 리드를 견인했다. 후반전 들어서도 리버풀의 공세는 멈추지 않고 지속됐다. 후반 2분 라이언 바벨의 크로스를 제라드가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해 승부에 쐐기를 박는 추가골을 터트렸다. 완전히 기세가 오른 리버풀은 후반 종료를 2분 앞두고 수비수 안드레아 도세나가 팀의 4번째 골을 성공시키며 R.마드리드를 처참히 무너뜨리고 승리를 만끽했다. 한편, 비야레알(스페인)은 이날 파나티나이코스(그리스)를 2-1로 물리치며 최종스코어 3-2로 8강에 안착했다. 바이에른 뮌헨(독일)도 스포르팅(포루투갈)을 7-1로 완파, 최종 12-1로 완승을 거두고 8강에 합류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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