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네슈감독“리그와ACL모두잡겠다”

입력 2009-04-16 16:36: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두 마리의 토끼를 모두 잡고자 하는 세뇰 귀네슈 감독(57)의 열망은 뜨거웠다. 프로축구 FC서울의 귀네슈 감독은 올해로 한국 무대에서 활약한 지 3년째 된다. 지난 2007년, 처음 한국에 진출했을 당시 귀네슈 감독은 컵대회와 K-리그 모두를 거머쥐겠다는 큰 뜻을 품었지만, 모두 달성하지 못했다. 이에 2008년은 K리그에만 집중하겠다고 밝힌 귀네슈 감독은 서울을 챔피언결정전까지 진출시켜 목표를 이루는 듯 했지만, 아쉽게 수원삼성에 패해 준우승에 머무르고 말았다. 귀네슈 감독은 부임 3년 차를 맞은 2009년, 다시 한 번 원대한 자신의 야망을 드러냈다.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와 K-리그를 모두 우승하겠다는 것이 귀네슈 감독의 올 시즌 목표다. 첫 출발은 좋았다. K-리그 개막전에서 전남 드래곤즈를 6-1로 대파한 서울은 올 시즌 강력한 우승후보라는 평가에 걸맞은 경기력으로 팬들을 기쁘게 했다. 하지만, 대승의 기쁨에 너무 취한 탓일까? 서울은 이후 좀처럼 K-리그에서 승리를 하지 못했고, ACL에서도 첫 경기 승리 이후 2연패에 빠져 있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귀네슈 감독은 여전히 리그와 ACL에서 모두 우승하겠다는 자신의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 16일 경기도 구리의 챔피언스파크에서 기자간담회를 연 귀네슈 감독은 "서울은 1위가 제일 잘 어울리는 팀"이라고 정의한 뒤 "K-리그와 컵대회에서도 잘 하고 있지만 개인적으로 ACL에서 우승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이어 그는 "리그에서는 아직까지 만족스러운 경기를 하지 못했어도 4위에 올라 있고, ACL에서는 의외의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다음 주 홈에서 열리는 산둥 루넝과의 F조 조별예선 4차전에서 승리한다면 앞으로 더욱 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아직까지 경기가 많이 남아있기 때문에 찬스가 있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ACL에서 일본과 중국, 인도네시아 팀들과 상대한 느낌에 대해 질문하자 귀네슈 감독은 "감바 오사카는 좋은 팀이지만, 나머지 팀들은 전력이 뒤진다"고 평가한 뒤, "그래서 중국에서 진 것이 너무 아쉽다"며 다가올 경기에서의 설욕을 다짐했다. 【구리=뉴시스】



뉴스스탠드